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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KCGI “조원태 한진 회장, 연임 목적 불법파견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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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한진칼 본사 (전자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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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지주사 한진칼 2대주주인 사모펀드 KCGI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 경고장을 날렸다. 조 회장이 한진칼 등기이사 연임을 위해 부당한 행위를 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묵과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KCGI는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조 회장이 총수 자리 지키기를 위해 한진그룹의 주력 기업 대한항공의 임직원까지 동원하는 전근대적인 행태에 개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KCGI는 조 회장이 연임을 목적으로 대한항공 임직원을 한진칼로 파견을 보냈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면서 “한진그룹 발전보다 지위보전에만 연연한 행위로 조속히 시정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총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의결권 위임 작업에 나선다는 언론 보도가 사실이라면 총수 개인의 이익을 위해 대한항공 인력과 재산을 유출하는 것”이라며 “공정거래법상 부당지원행위 등에 해당하고, 파견법 위반의 소지도 크다”고 설명했다.

KCGI는 대한항공 임직원 파견 목적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 연임에 반대표를 던질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KCGI 한진칼 지분율은 17.29%다.

KCGI는 “대한항공의 부당지원, 불법파견 의혹을 묵과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한진그룹의 건전한 경영에 해가 되는 위법 행위를 즉각 중지하고 공정하게 한진칼 주주총회에 임해 한진그룹 기업가치의 보존과 제고를 위해 힘써주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한진칼 불법파견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인건비 등 파견 관련 제반비용을 대한항공에서 부담하는 등 공정한 계약과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그룹 내 인력 교류에 해당하는 적법한 전출”이라며 “다양한 사업에 대한 이해 제고와 인력양성이 목적으로 다른 기업에서도 시행하고 있는 방식”이라고 해명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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