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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젊은 삼성'으로 변화..삼성전자, 부사장 14명 등 임원 인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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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정기 임원인사..부사장 14명·전무 42명 등 162명 승진

만 50세 부사장·만 39세 전무 등 발탁..젊은 인재 전진 배치

삼성D·삼성전기 등 다른 전자 계열사도 '신상필벌' 입각 인사

이데일리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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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사장단 인사에 이어 21일 부사장 14명을 포함해 162명을 승진시키는 2020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만 50세 부사장과 만 39세 전무 등 젊은 리더를 과감히 승진시켜 전진 배치하는 등 새로운 인재를 대거 발탁하며 ‘젊은 삼성’으로의 변화를 이어갔다. 이날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009150), 삼성SDI(006400) 등 다른 전자 계열사도 연령과 연차, 성별 등을 과감히 배제한 채 성과와 성장 잠재력을 중심으로 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 반도체 중심으로 ‘젊은 삼성’ 변화 이어가

전날인 20일 사장단 인사에 이어 이뤄진 임원 인사에서는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새로운 인재 발탁 인사가 대거 이뤄졌다. 이날 삼성전자는 부사장 14명, 전무 42명, 상무 88명 등 총 162명을 승진시켰다. 지난 3년간 삼성전자의 임원 승진자 규모는 2017년(5월) 90명, 2018년 221명, 2019년 158명 등이었다. 삼성전자는 최근 전 세계 정보통신(IT) 업황 둔화 등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승진자를 냈다. 특히 반도체의 DS(디바이스 솔루션)부문에서는 부사장 6명을 포함해 76명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먼저 삼성전자는 14명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미래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을 넓혔다. 주요 부사장 승진자 중 최원준 무선사업부 전략제품개발1팀장은 1970년생으로 만 50세에 부사장이 됐다. 최 부사장은 모바일 단말·칩세트 개발 전문가다. 세계 최초의 5세대 이동통신(5G) 단말 상용화, 갤럭시S10·갤럭시노트10 적기 출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1969년생인 최용훈 VD사업부 개발팀 LED개발그룹장과 1968년생인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 미주BM그룹장 등도 비교적 젊은 나이에 부사장 타이틀을 달았다.

전무 승진자 가운데는 2014년 말 만 33세로 삼성전자 최연소 임원에 올랐던 인도계 천재 과학자 프라나브 미스트리 상무(1981년생)가 전무로 승진하면서 또 한 번 최연소 승진자가 됐다. 2014년 인사에서 부장 진급 1년 만에 상무로 초고속 승진했던 문준 네트워크사업부 시스템설계그룹장 상무는 이번에 전무로 승진했다. 마티유 아포테커 경영지원실 기획팀 상무도 미스트리 전무와 같은 39세의 나이로 상무를 달았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에서 연령·연차와 상관없이 성과와 능력이 있으면 중용하는 ‘발탁 인사’도 24명으로 확대했다. 발탁 인사는 통상 상무로 승진하기 전 부장으로 근무하는 기간(4년) 내 뛰어난 성과를 인정받아 임원으로 승진하는 사례를 말한다. 올해 발탁승진은 24명으로 2017년 5월과 비교하면 3배, 전년보다는 6명 늘었다. 또 삼성전자는 다양성 강화 차원에서 외국인과 여성 임원 9명을 기용하는 등 문호 확대 기조를 유지했다.

◇ 신상필벌 입각한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 단행

이날 삼성전자에 이어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018260) 등 다른 전자 계열사도 줄줄이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들 역시 삼성 특유의 ‘신상필벌(信賞必罰)’에 입각한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 원칙에 따라 새로운 인재를 대거 발탁하며 미래 준비에 나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부사장 3명, 전무 5명, 상무 12명 등 총 26명의 승진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김범동, 신재호, 이청 전무가 부사장으로 김상용, 선호, 유정근, 차기석, 최송천 상무가 전무로 각각 승진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업계를 선도하며 지속적인 변화와 성장을 주도해 나갈 인물들을 중심으로 승진 인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연령, 연차보다는 성과와 성장 잠재력을 중시해 전무 2명, 상무 9명 등 총 12명을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특히 영업담당으로 매출 확대와 거래선 다변화의 공을 인정받은 김시문 상무와 천진생산법인장을 거쳐 전장기술 조직을 이끌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제조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 김상남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삼성SDI는 성과주의 인사 기조를 바탕으로 전문성과 창의성, 성장잠재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전무 4명, 상무 13명, 마스터(Master) 1명 등 총 18명을 승진시켰다. 이 가운데 신규 거래선 확대와 차세대 제품개발, 제조역량 강화에 기여한 김상균 상무, 박진 상무, 안병진 상무, 조용휘 상무 등이 전무로 승진했다.

삼성SDS도 부사장 4명, 전무 4명, 상무 9명 등 총 17명의 인재를 승진시켰다. 부사장으로는 구형준·안정태·유병규·임수현 전무를 승진 임명했다. 지난해 글로벌 사업 기반을 마련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한 인재를 대거 발탁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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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생으로 만 50세에 부사장으로 승진한 최원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제품개발1팀장.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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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생으로 만 39세에 전무로 승진한 인도계 천재 과학자 프라나브 미스트리 전무.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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