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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안양 부산 듀오는 펄펄…대구 콤비 정승원-김대원 활약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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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승원(왼쪽)과 김대원.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대구FC 듀오 정승원(23)-김대원(23)의 활약만 남았다.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태국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4전 전승을 거두며 순항하고 있다. U-23 대표팀은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다름슈타트) 등 해외파가 대거 불참해 K리그 소속 선수들이 주축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같은 소속팀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듀오’들의 활약이 빛나고 있다.

스타트는 부산에서 함께 뛰고 있는 이동준(23)과 김진규(23)가 끊었다. 유소년 시절부터 호흡을 맞춰온 두 선수는 1차전인 중국전부터 존재감을 톡톡히 발휘했다.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았던 두 선수는 후반 교체 투입 후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김진규는 안정적인 볼 키핑과 과감한 전방 패스를 선보였고 이동준은 특유의 과감한 돌파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결국 후반 추가 시간 일을 냈다. 김진규의 로빙 패스를 이어받은 이동준이 침착한 마무리로 승리를 매조지었다.

다음은 안양 듀오 조규성(22)-맹성웅(22)가 힘을 냈다. 둘은 2차전 이란전에 나란히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최전방에 선 조규성은 왕성한 활동량과 전방 압박으로 이란 수비를 괴롭혔다. 3선에 위치한 맹성웅 역시 공수의 연결고리를 도맡으며 팀에 보탬이 됐다. 둘은 팀의 두 번째 골을 함께 만들었다.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맹성웅이 상대 패스를 차단한 뒤 내준 공을 조규성이 강력한 왼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자신감 넘치는 세리머니는 덤이었다.

이제는 지난 시즌 대구의 화끈한 공격을 이끈 정승원(23)과 김대원(23) 콤비가 바통을 이어받을 차례다. 정승원과 김대원은 꾸준히 김학범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출전 기회를 부여받고 있다. 정승원은 이란전에서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슛으로 골을 터뜨렸으나 오세훈의 등을 맞고 들어가 도움으로 기록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김대원은 중국과 요르단전에 선발로 출전했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특유의 저돌적은 돌파와 순간 스피드는 돋보였지만 세밀함이 부족했다. 김학범호가 승승장구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 듀오 정승원-김대원까지 터져준다면 도쿄 올림픽으로 가는 길이 훨씬 수월해질 전망이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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