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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日, '우한 폐렴' 확산에 입국자 검역관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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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發 항공기에도 '발열시 자진신고' 방송

아베 "중국서 환자 계속 늘어 한층 경계 필요"

뉴스1

일본 나리타 국제공항에 지난 16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원인 불명의 폐렴이 발생했다"며 "우한에서 귀국한 사람으로 기침·발열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엔 검역관에게 신고하라"는 게시물이 설치돼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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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 정부도 21일 중국 우한(武漢)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입국자들에 대한 검역관리 강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주재로 후생노동성·국토교통성 등 관계부처 각료회의를 열어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높은 지역을 다녀온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공항·항만 내 검역소에서 건강상태를 확인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방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일본 정부는 Δ우한에서 항공기로 입국하는 사람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질문서를 새로 만들어 배포하고, Δ우한뿐만 아니라 상하이(上海)발 항공편 탑승객에게도 '발열이 있을 경우 자진 신고하라'는 기내 방송을 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또 Δ일본 내 의료기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가 나온 경우엔 국립감염증연구소로 이송해 정밀검사를 받도록 하고, Δ감염자와 접촉한 사람들 또한 계속 추적 관찰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입국시 증상 등에 관계없이 우한 방문자 가운데 원인이 불분명한 폐렴 환자를 파악하는 작업을 이미 전국 의료기관을 통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에선 지난 15일 가나가와(神奈川)현에 거주하는 중국 국적의 30대 남성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증상이 호전돼 퇴원했다.

그러나 중국에선 21일 현재까지 모두 219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가운데 4명이 사망했다.

이와 관련 아베 총리는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사람 사이 감염이 지속적으로 확인된 상황은 아니지만, 중국에선 계속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어 한층 더 경계가 필요하다"며 "감염증 발생상황 등 정보 수집을 철저히 해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작년 한해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은 959만4300명으로 1년 전보다 14.5% 늘었다. 특히 중국 최대 명절 '춘제'(春節·음력 1월1일) 연휴가 낀 작년 2월엔 72만3600명의 중국인이 일본을 다녀갔다.

이런 가운데 올해는 춘제 연휴 기간(1월24~30일) 양국을 오가는 항공편이 예년보다 증편돼 더 많은 중국인이 일본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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