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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종합] 70년생 부사장·39세 전무…삼성전자 `젊은 리더 전진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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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삼성전자 임원인사 총 162명 승진 [사진 = 연합뉴스]


삼성전자의 2020년 정기 임원인사는 '젊은 리더 전진배치'로 요약할 수 있다.

실제 삼성전자가 21일 단행한 2020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1970년대생 부사장이 나왔다. 연령·연차와 상관 없이 성과와 능력이 있으면 승진 중용하는 '발탁인사'도 24명이나 됐다.

전날 발표한 사장단 인사에서 50대 사장들을 전면에 배치한데 이어 이번 임원 인사에서도 같은 기조를 이어간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 재판에 미중 무역 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피로가 가중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미래 사업을 선점하겠다는 의지가 피력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부사장 14명, 전무 42명, 상무 88명 등 총 162명이 승진하는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임원 승진자는 전년(158명)보다는 조금 늘었으나, 2018년 정기인사와 비교하면 59명 줄었다.

부사장 승진자는 CE(소비자가전)부문에서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LED개발그룹장 최용훈, IM(IT·모바일) 부문에서는 무선사업부 전략제품개발1팀장 최원준, 네트워크사업부 미주BM그룹장 김우준, 한국총괄 IM영업팀장 김진해 등이다.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에서는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PA팀장 송재혁, 메모리사업부 디자인 플랫폼 개발실장 최진혁, 기흥·화성·평택단지 파운드리 제조기술센터장 심상필, 파운드리사업부 PA2팀장 정기태, 반도체연구소 플래시 TD팀장 신유균, 생산기술연구소장 양장규 등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부사장 승진자 중 최연소인 최원준(50) 부사장이다. 최 부사장은 모바일 단말·칩세트 개발 전문가다. 2005년 '아미커스 와이어리스 테크놀로지'를 창업하고, 퀄컴에도 몸담은 바 있다.

2016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최 부사장은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5G) 단말을 상용화하고 갤럭시S10과 노트10을 적기에 출시해 회사의 기술 리더십을 높이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삼성전자는 "경영 성과와 성장 잠재력을 겸비한 젊은 리더들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미래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을 두텁게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연령·연차와 상관없이 성과가 있는 인재들을 임원으로 발탁하는 인사를 확대했다.

이번 인사에서 발탁승진은 24명으로 2017년 5월과 비교하면 3배, 전년보다는 6명 늘었다.

또한 다양성 강화 차원에서 외국인과 여성 임원에 대한 문호 확대 기조를 유지, 외국인·여성 임원은 8명 기용했다.

최연소 전무, 상무는 외국인들이다.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 프라나브 미스트리 전무와 경영지원실 마띠유 아포테커 상무는 모두 1981년생(39세)이다.

미스트리 전무는 로보틱스 핵심 기술을 확보해 사내 벤처조직인 스타랩스를 신설,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개발을 추진하며 신사업을 발굴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아포테커 상무는 경영전략과 인수합병(M&A) 전문가로 5G, AI 등 신기술을 바탕으로 변화를 주도하기 위한 잠재 기업 M&A에 기여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사장단 인사에 이어 이날 임원인사까지 경영진 인사를 끝냈다.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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