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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복심’ 김미경, 청와대 비서관 발탁…전 정의당 의원 김제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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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비서관급 5명 새로 뽑아

중앙일보

김미경(左), 김제남(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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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청와대 새 균형인사비서관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복심(腹心)’으로 불리는 김미경(45) 변호사를 임명했다. 또 정의당 출신 김제남(57) 전 의원을 기후환경비서관에 임명하는 등 비서관급 5명을 새로 발탁했다.

김미경 신임 비서관은 서울 수도여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사법고시(43회)에 합격, 노무현 전 대통령과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천정배 대안신당 의원 등이 일했던 법무법인 해마루에서 활동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소속으로, 2012년 일본 전범 기업들로부터 배상금 승소 판결을 받아낸 재판에서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대리했다. 문 대통령 대선 캠프에 참여했다가, 문재인 정부 출범 뒤 청와대 민정수석 산하 법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일했다. ‘친(親)조국’ 인사로 분류된 것도 이때부터다. 조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에 지명됐을 때 김 비서관도 청와대를 나와 인사청문회 준비단에 합류했고, 준비단에선 신상 팀장을 맡아 조 전 장관 가족 관련 의혹을 담당했다. 청문회 이후엔 조국 장관 정책보좌관이 됐다. 이 때문에 ‘보은성 인사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조 전 장관에게) 아주 크게 마음의 빚을 졌다”고 말했다. 인사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김 비서관 인사에서 조 전 장관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균형인사비서관은 인사 혁신, 사회적 소수자 배려, 그리고 제도 개선이 주요 업무”라며 “김 비서관은 ‘여성의 전화’에서 일하고, 변호사협회에서 일제 피해자 인권소위 위원을 하는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전문성과 영역을 키워왔다”고 설명했다.

김제남 전 국회의원도 눈에 띈다. 서울 은광여고와 덕성여대를 졸업한 김 비서관은 녹색연합 사무처장 등을 거쳐 지난 2012년 통합진보당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에 입성했다. 통진당 부정경선 사태 당시 심상정 의원 등과 탈당해 정의당에서 원내대변인,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비서관 임명이 협치나 연정의 일환이냐”는 질문에 “정당을 고려했다기보다는 녹색연합 사무처장 등을 거친 전문성을 높이 샀다”고 말했다. 나머지 3명의 비서관은 다음과 같다.

◆김유임(54) 여성가족비서관=▶안양여고, 이화여대 정치외교학 ▶경기도의회 부의장, 저출산고령사회위원, 더불어민주당 여성리더십센터 소장 ◆김기태(51) 사회적경제비서관=▶진주 대아고, 서울대 농업경제학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정책위원장, 한국협동조합연구소장 ◆조영철(60) 재정기획관=▶서울 한영고, 고려대 경제학 ▶국회사무처 예산분석관, 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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