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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中 ‘우한 폐렴’ 상하이서도 첫 환자 발생…확진자 218명으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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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계속 늘고 있는 18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우한에 위치한 진인쩌 병원에서 의료진이 폐렴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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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시에서도 이른바 ‘우한 폐렴’ 환자가 발생했다. 중국 전역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20일 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56세 여성이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우한시 호적을 갖고 있는 이 여성은 지난 12일 우한에서 상하이로 온 뒤 발열과 무기력 증세를 보였다. 이 여성은 지난 15일 상하이 병원에 입원해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상하이 질병관리본부는 추가 검사 결과 이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우한에선 주말 이틀 사이 신규 환자가 136명이나 급증하는 등 우한 폐렴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날 오후 8시(현지시간) 기준 중국 내 우한 폐렴 확진 환자는 우한시 198명, 베이징 5명, 광둥성 14명, 상하이시 1명 등 모두 218건으로 늘었다.

의심 환자도 늘고 있다. 현재까지 중국 내 우한 폐렴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 의심 환자는 쓰촨성 2명, 윈난성 1명, 상하이시 1명, 광시족자치구 1명, 산둥성 1명 등이다. 이날 오후 6시까지 상하이시 의심환자는 2명이었으나 이날 밤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해외에서 확진한 환자는 한국 1명을 비롯해 일본 1명, 태국 2명 등이다.

중국에서는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설)을 앞두고 수억명의 대이동이 시작돼 이 바이러스가 급속히 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한 폐렴 확산 조짐이 보이자 시진핑 중국 주석은 이날 처음으로 우한 폐렴 관련 지시에 나섰다. 시 주석은 “단호하게 병의 확산 추세를 억제하라”면서 “인민 군중의 생명 안전을 가장 앞에 놓아야 한다”고 긴급 지시를 내렸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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