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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작은' 협치 성사…정의당 소속 김제남 비서관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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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로부터 직접 제안받고 결정 후 심상정 대표에 통지

靑 "전문가 구한 것" 정의당 "당대당해야" 협치 해석 선그어

뉴스1

2020년 1월20일 청와대 기후환경비서관으로 발탁된 김제남 전 정의당 의원. 2016.2.2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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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기후환경비서관에 김제남 전 의원을 발탁한 것을 두고 '인사를 통해 여의도 정치권과 협치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인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정의당 소속으로 정의당은 범여권에 속하기는 하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엄연히 다른 당이다. 야당이라는 뜻이다.

이날 복수의 정치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청와대는 김 전 의원에게 직접 영입 의사를 타진했고 김 전 의원은 고심 끝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김 전 의원은 이후 청와대 인사검증을 거쳐 사실상 비서관직에 내정이 된 후에 심상정 정의당 대표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한다. 심 대표도 적잖은 고민이 있었지만 김 전 의원의 선택을 존중했다. 사실상 김 전 의원이 결정까지 마친 후 심 대표에게 통지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협치야말로 우리 정치에서 가장 큰 과제"라며 "다음 총선이 지나고 야당인사 중 내각에 함께할만한 분이 있다면 함께하는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앞서 통합의 정치를 위해 야당인사들에게 입각을 제의했었지만 아무도 수락하지 않았다며 서운함을 토로하기도 했던 문 대통령이다.

실제 문 대통령 취임 초였던 2017년 5월 당시 청와대가 야권인사들에게 입각을 제안했다는 설이 흘러나온 바 있다. 심 대표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다만 윤영찬 당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두분에게 입각을 제안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후 2018년 6·13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한 뒤,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과 이종훈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에게 각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고용노동부 장관 입각이 제의됐지만, 이들 모두 고사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당시 고(故)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에게도 주중국대사 자리가 제안됐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한다. 이외에도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 고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에 대한 청와대의 입각 제의설이 돌았었다.

한동안 잠잠한 듯했던 문 대통령의 탕평인사 기조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해 11월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의 향후 인사 방향에 대해 "무엇보다 탕평에 많은 신경을 쓰겠다"고 언급하면서 재점화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이에 더 불을 지폈다.

청와대는 그러나 이번 김 전 의원에 대한 인사는 협치로 해석하기엔 다소 거리가 멀다고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20일) 기자들과 만나 "김 비서관(전 의원)은 오랫동안 환경 생태 분야에 관심을 갖고 녹색연합 사무처장, 국회의원 등을 역임하며 환경운동 전문가로서 경험을 쌓았다"며 "어떤 정당을 고려했다기보다 그분이 갖고 있는 전문성을 높이 사서 발탁한 것이다. 오히려 정당에 대한 의미보다는 전문성 있는 인재를 구해 국정에 활용하고자 하는 의미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날(19일) 문 대통령이 관람한 영화 '천문'의 주제와 맞닿아있기도 하다. 천문은 신분과 상관없이 실력만으로 인재를 발탁해 키운 세종대왕, 그의 신뢰에 힘입어 조선시대 노비에서 당대 최고의 과학자로 발돋움해 조선의 발전에 이바지한 장영실의 이야기다. 문 대통령 또한 이처럼 차별없이 자리에 알맞은, 능력있는 사람을 발탁했을 뿐이라는 뜻이다.

이런 가운데 정의당도 김 전 의원의 청와대 비서관 발탁이 탕평인사로 해석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정의당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협치는 당 대 당(黨 對 黨)으로 협의했을 때 해석이 가능하지 않겠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양측의 선긋기에도 불구하고 여당인사 중 환경분야 전문가가 상당수일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문 대통령의 김 전 의원 발탁은 정치권과의 협치 의지로 풀이될 여지가 적잖다.

김 전 의원은 기후환경비서관으로서 22일부터 출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정의당 당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지만 곧 공무원 신분이 되는 만큼 기간 내 당적 정리도 이뤄질 전망이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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