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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지분 1% 사들인 카카오 “경영권 분쟁 개입할 생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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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지난해 12월 5일 카카오와 대한항공이 업무협약(MOU)를 맺고 찍은 기념 사진. 왼쪽부터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배재현 카카오 부사장. /카카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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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남매간 경영권 분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카카오가 한진칼의 지분 1%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카카오 등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의 지분 1% 가량을 매입했다. 지난달 한진칼 주가가 4만원 안팎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카카오는 1% 지분을 사는데 200억원 가량을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카카오는 “대한항공과 업무협약(MOU) 이후 한진그룹과 전사적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하여 일부 지분투자를 진행했다”며 “(지분 투자로)조 회장의 백기사를 할 생각도, 경영권 분쟁에 개입할 생각도 없다”고 밝혔다.

카카오와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5일 업무협약을 맺었다. 카카오톡으로 항공권을 결제·탑승하도록 하고, 카카오가 가진 콘텐츠를 대한항공 기내에서 볼 수 있도록한다는 내용이다. 당시 두 회사는 “항공사와 정보통신기술(ICT)기업의 사업협력을 통해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업무협약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근거로 재계 일각에서는 경영권 분쟁이 가속화될 경우 카카오가 조 회장의 ‘백기사’ 역할을 염두에 두고 지분을 매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조현아 전 부사장(6.49%)이 사모펀드 KCGI(17.29%), 반도건설(8.20%)과 손을 잡을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조 전 부사장이 이들과 손을 잡을 경우 한진칼 지분 31.98%를 확보하게 된다. 조 회장(특수관계인 포함 22.45%)과 델타항공(10.00%)의 지분을 더한 32.45%와의 차이는 0.47%포인트 밖에 안된다.

업계 관계자는 “조 전 부사장이 반도건설 등과 손 잡을지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고, 조 전 부사장과 조 회장이 대립관계를 이어갈지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카카오가 조 회장의 백기사로 역할을 한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면서 “지분을 매입한 카카오의 역할은 더 지켜봐야 분명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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