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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우한 폐렴' 국내 첫 발생···확진자는 中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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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동승객 등 조사

경보수준 '주의'로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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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 폐렴’ 확진자 1명이 국내에서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0일 우한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지난 19일 입국한 중국 국적의 35세 여성이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6면

환자는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고열 등 관련 증상을 보여 격리된 뒤 검사를 받았으며 20일 오전 확진 판정 이후 국가 지정 격리병상인 인천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확진 환자는 검역단계에서 확인돼 지역사회 노출은 없는 상황이다. 항공기 동승 승객과 승무원 등 접촉 환자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우한 폐렴의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이 있다”며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20일 기준 중국 내 우한 폐렴 확진자는 201명이다. 우한시 198명, 베이징 2명, 선전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태국(2명), 일본(1명)에도 우한에서 폐렴에 걸린 환자가 유입됐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이날 “한중일 보건장관회의 공조체계를 비롯해 세계보건기구(WHO)와 주중한국대사관, 우한시 총영사관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중국의 발표를 일단 신뢰하지만 체제 특성상 완전히 밝히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의 협조가 중요하며 중국 등을 여행한 후 발열이 있다면 자진해서 알려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우영탁·황정원기자 tak@sedaily.com

“사람 간 전파 가능성”···‘민족 대이동’ 설 앞두고 초비상

질본 “환자 접촉한 인물 능동감시”

베이징·광둥성 발병 中확산 조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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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앞두고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 확진자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이 있는 만큼 보건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우한에 거주 중인 중국 국적의 35세 여성으로 지난 19일 오후 12시 11분 중국남방항공 CZ6079편을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인천공항검역소는 입국자를 검역하는 과정에서 환자가 발열 등 증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해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하고 검역소에서 바로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인 인천의료원으로 이송했다. 연쇄효소중합반응(PCR) 검사를 거쳐 20일 오전 8시 확진 환자로 확정했다. 지역사회 노출은 없는 상황이다.

환자는 기초역학조사에서 화난 해산물시장을 포함한 우한시 전통시장 방문이력이나 확진환자, 야생동물 접촉이력은 없다고 답변했다. 환자와 함께 승객 180여명과 승무원이 항공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환자는 5명의 동행자와 입국했다. 현재 우한폐렴에 대해 특별한 치료제가 아직 없는 만큼 환자는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는 등 대증요법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일 현재까지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된 사람은 7명이다. 이들은 정밀 검사(판코로나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능동감시 대상자는 14명이다. 능동감시는 마지막 접촉일로부터 14일간 감시하며 1일, 2일, 7일째 전화로 연락해 발열과 호흡기 증상여부를 확인하는 방역조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관할 보건소에 통보해 능동감시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이 있는 만큼 현재 모든 입국자들에 대한 발열감시를 진행하고, 우한 직항편에 대해서는 입국장에 도착하기 전 주기장에서 검역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설 연휴를 맞아 질병관리본부장이 반장을 맡는 중앙방역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환자감시체계 강화 및 의심사례에 대한 진단검사, 환자관리를 강화하는 등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확대 가동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우한 폐렴’ 환자가 수도 베이징과 광둥성에서도 발생하면서 사실상 중국 전역으로 환자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중국 관영신화통신에 따르면 후베이성 우한에서는 18~19일 양일간 무려 136명이 새로 확진을 받았으며 누적 환자가 198명으로 늘었다. 1명이 추가로 사망해 사망자도 3명으로 늘었다. 우한 밖인 베이징과 광둥성 선전에서도 확진 환자가 출현했다. 베이징 다싱구 위생건강위원회는 우한을 여행하고 돌아온 2명이 ‘우한 폐렴’ 확진을 받았다고 이날 새벽 공개했다. 또 광둥성 당국도 선전에서 1명을 확진 환자로 발표했다. 우한과 베이징·선전을 합하면 20일 현재 중국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는 201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19일 62명에서 무려 3배이상으로 급증했다.

/우영탁기자·베이징=최수문특파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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