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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블룸버그 “대통령 되면 흑인 최빈곤 지역에 81조원 투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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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흑인 해방운동의 지도자였던 마틴 루터 킹 목사를 기념하는 ‘마틴 루터 킹 데이’를 맞은 미국 대선 후보들의 유색인종, 특히 흑인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부통령 출신의 조 바이든 후보(78)는 19일 찾은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흑인 교회에서 “현 대통령과 그의-큐클럭스클랜(KKK)단과 일당들은, 그들이 다시 이겼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아직 우리가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금기시되는 백인 우월주의 극우 단체인 KKK단과 트럼프 대통령을 사실상 ‘동급’ 취급한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과 KKK단을 한 문장 안에 이야기했다. 지금까지 중 가장 강력한 비판”이라고 보도했다.

뉴욕시장을 지낸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 후보(78) 역시 이날 오클라호마주 털사(Tulsa)시의 흑인 교회를 방문해 “흑인 100만 명이 새로 주택을 보유하고 10만 명이 기업체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미국 내 최빈곤 지역 100곳에 700억 달러(약 81조)를 투자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털사시는 한때 ‘흑인의 월스트리트’로 불릴 정도로 흑인 자산가가 많았지만 1921년 KKK단의 폭동으로 흑인 수백 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던 도시다. 그는 “1917년부터 1923년까지 전국의 도시와 마을에서 백인 패거리에 의해 1000명 이상의 흑인들이 살해당했다. 노예 제도가 폐지된 후에도 흑인들은 지속적인 폭력을 당해왔다”며 “역사적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흑인 사회에 기회와 부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유색인종 표심잡기’는 인종차별적 언사를 일삼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더욱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은 “차기 대선이 인종 대결 양상으로 흐르는 것은 다름아닌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구도”라고 경계하고 있지만 경선 후보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인종주의자’로 비판하며 각자 자신이 그에 맞설 대항마임을 어필하고 있다.

김예윤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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