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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말레이시아 "우린 세계의 쓰레기통이 아냐"…3737t 반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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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개 컨테이너 반송…올 중반까지 110개 추가 반출

뉴시스

[클랑=AP/뉴시스]지난해 5월28일자 사진에서 말레이시아 클랑 항구가 호주에서 온 플라스틱 쓰레기로 가득차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해 3분기부터 플라스틱 쓰레기 컨테이너 150개를 선진국 13개국에 돌려보냈으며, 올해 중반까지 110개를 추가 반출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202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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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말레이시아가 "우리는 세계의 쓰레기통이 아니다"며 플라스틱 쓰레기 3737t을 13개 국가에 돌려보냈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과 말레이시아메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3분기부터 플라스틱 쓰레기가 담긴 컨테이너 150개를 13개국에 돌려보냈다.

150개 컨테이너 중 43개는 프랑스, 42개는 영국, 17개는 미국, 11개는 캐나다, 10개는 스페인으로 각각 반송했다. 나머지는 홍콩, 일본, 싱가포르, 포르투갈, 중국,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리투아니아로 반환했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2018년 중국이 플라스틱 쓰레기 수입을 금지한 이후 자국으로 쓰레기가 흘러들어오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환경당국은 주요 항구에서 쓰레기 밀수입을 막는 한편 200개가 넘는 불법 플라스틱 재활용 공장을 폐쇄해 총 3737t의 쓰레기를 돌려보내는데 성공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올해 중반까지 총 110개의 컨테이너를 추가로 반출할 예정이다.

요비인 말레이시아 환경부 장관은 "말레이시아 항구에 아직 정박 중인 컨테이너가 110개에 달한다"며 "60개 컨테이너를 돌려보내기 위해 미국 당국과 협의 중이며 이 외에 캐나다 15개, 일본 14개, 영국 9개, 벨기에 8개 등도 아직 보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우리를 세계의 쓰레기장으로 보고 싶다면, 꿈을 꾸라"며 "우리의 입장은 매우 확고하다. 우리는 그저 (쓰레기를) 되돌려 보내고 싶을 뿐이고, 단지 말레이시아가 세계의 쓰레기통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 환경당국은 플라스틱 쓰레기 반송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불법 플라스틱 밀수입에 대한 대응안을 다음 달 마련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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