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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화산폭발 지역서 4.2규모 지진 발생…이재민들 밤새 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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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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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지난 12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65㎞ 떨어진 곳에서 폭발한 탈(Taal) 화산 인근에서 19일 4.6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강한 진동으로 놀란 이재민들은 밤새 노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AP통신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필리핀 화산지진연구소는 19일 오후 8시59분께(현지시간) 필리핀 바탕가스주 마비니 타운에서 남서쪽으로 4㎞ 떨어진 곳에서 4.6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탈 화산에서 남쪽으로 50㎞ 가량 떨어진 곳이다.


이어 같은 날 오후 10시 2분께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로 인한 피해나 여진 발생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화산 폭발로 대피한 일부 이재민들이 강한 진동에 놀라 급히 건물 밖으로 뛰쳐나와 밤새 노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민 3000여 명이 생활하고 있는 바탕가스주 바우안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이재민들이 강한 진동이 느껴지자 건물 앞으로 뛰쳐나와 밤새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고 현지언론은 보도했다.


연구소는 탈 화산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간헐적으로 약한 폭발이 이어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소는 화산재와 증기를 지속해서 내뿜어 500∼1000m 상공까지 치솟고 있으며, 지난 24시간 673차례의 경미한 화산 지진과 규모 1.2∼3.8의 지진이 23차례 관측됐다고 20일 밝혔다.


또 유독성 물질인 이산화황(SO₂)이 하루 평균 4353t 배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연구소는 위험경보를 최고 5단계 가운데 4단계로 유지했다. 이는 수 시간 또는 며칠 내 위험한 수준의 폭발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탈 화산은 앞서 1911년과 1965년에 강력한 폭발로 각각 1300명, 200명의 목숨을 앗아간 바 있다.


이번 화산 폭발로 대피령이 내려진 반경 14㎞ 이내 주민 16만2000여명이 475개 대피소로 피신한 상태다.


좁은 공간에서 수많은 이재민이 몰리다 보니 환자도 속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화산 폭발에 따른 직접적인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화산재가 커피·파인애플 농장을 덮치고 화산 주변 호수에 서식하던 어류가 집단 폐사하면서 약 31억7000만페소(약 721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농업부는 집계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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