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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한국당 “文대통령, 심재철 ‘반청렴부장’ 임명 이유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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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성일종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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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20일 심재철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을 향해 “반부패부장이라는 이름보다는 ‘반청렴부장’이라는 이름이 참으로 어울릴만한 사람”이라며 “대통령이 이 사람을 왜 그 자리에 앉혔는지 고개가 끄덕여진다”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이날 성일종 원내대변인 논평을 통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구속영장을 심리한 법원이 ‘우리 사회 근간인 법치주의를 후퇴시켰다’, ‘죄질이 좋지 않다’고 했는데, 검찰에서 반부패 문제를 담당하는 간부가 무혐의라고 주장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한국당은 “‘1.8 검찰 대학살’ 때 임명된 심재철 부장이 대검 내부 회의에서 ‘조 전 장관은 무혐의’라고 주장했다”며 “수사팀이 지난 몇 달 동안 열심히 수사해 왔고 이미 구속영장까지 청구하는 등 나름대로 결론을 내놓은 상태인데, 임명장에 잉크도 마르지 않은 신임 부장이 멋대로 무혐의를 주장하는 것부터가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심 부장과) 함께 임명된 이성윤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은 취임사에서 ‘절제된 검찰권의 행사’를 강조했다. 이 말은 조 전 장관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 9월 27일,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했던 말을 앵무새처럼 그대로 읽은 것”이라며 “이 사람 또한 왜 대통령이 이 자리에 앉혔는지 금세 이해가 된다”고 꼬집었다.

또 “결국 ‘1.8 검찰 대학살’은 문재인 정권과 조 전 장관을 보호하기 위한 인사였음이 명명백백히 밝혀졌다”며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에서 말한 대로 대통령에게 있는 ‘검찰 인사권’이 국민을 위한 것인지 정권과 조 전 장관을 위한 것인지 청와대는 답하라”고 촉구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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