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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현장에서] 귀국 후 호남부터 찾은 안철수…8명의 의원이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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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울=뉴스핌] 김승현 이지현 기자 =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귀국 후 곧바로 호남으로 향했다. 2016년 4월 총선에서 국민의당 지지 기반이었던 호남을 다시 찾은 것이다.

안 전 대표는 20일 오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역을 참배했다. 이날 안 전 대표의 일정에는 박주선·주승용·김동철·권은희·김삼화·신용현·이동섭·최도자 바른미래당 의원이 동행했다.

5·18 묘역을 참배한 안 전 대표는 민중항쟁 추모탑에도 들러 참배를 마친 뒤 묘지로 향했다. 한참 동안 묘지를 어루만지면서 5분 이상 서서 추모하기도 했다.

안 전 대표는 귀국 후 곧바로 호남으로 향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당을 지지해주셨던 많은 분들께 제가 실망감을 안겨드렸다"며 "그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감사 인사를 드리러 가는 것이 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광주에서의 공식 일정을 마친 뒤 비공개 일정으로 여수에 있는 장인 산소에 성묘한 뒤 부산 본가에서 1박을 할 예정이다.

뉴스핌

[광주=뉴스핌] 김승현 기자 =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광주를 찾아 5·18 민주묘역을 참배했다. 2020.01.20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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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보수진영의 대통합과 관련해 "선거 자체에 대한 고민은 아직 제 머릿속에 없다"면서 "한국이 나아가는 방향에 대해 먼저 말씀드리고 국민들에게 먼저 뜻을 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제3지대 통합론에 대해서는 "방향이 중요하지 않겠느냐"면서 "국가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국민의 동의를 구하는 게 우선"이라고 일축했다. 보수진영의 통합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선을 그은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안 전 대표는 전날 인천공항서 가진 귀국 기자회견에서도 보수통합 참여 여부에 대해 "관심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은 야권 재편보다 나라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공감대가 먼저라는 취지로 언급하면서 다소 여지를 열어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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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김승현 기자 =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광주를 찾아 5·18 민주묘역을 참배했다. 2020.01.20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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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안 전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이날 오전 안 전 대표의 신당 창당과 관련해 "2020년에는 국민의당 '시즌2'가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옳지도 않다"고 제동을 걸었다.

이는 안 전 대표가 전날 귀국하면서 밝힌 실용적 중도정당 창당 계획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안 전 대표에게 보수야권 대통합 전선인 혁신통합추진위원회에 참여하라는 의미로도 해석 가능하다.

김 교수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안 전 대표의 생각은 혁통위에서도 논의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안 전 대표가 야권 대통합 열차에 몸을 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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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김승현 기자 =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광주를 찾아 5·18 민주묘역을 참배했다. 2020.01.20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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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는 "안 전 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저지하고 헌법 정신을 수호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적극 지지하고, 실용적 중도정치 표방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는 것도 이해하고 공감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러면서 "안타까운 부분은 1대 1 여야 구도를 만드는 것이 정부 여당에 유리한 길이라고 한 부분"이라며 "안 전 대표가 4년 전 국민의당 시즌2를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어 "4년 뒤인 2020년에는 국민의당 시즌2가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옳지도 않다"며 "안 전 대표가 국가 대개조를 위해서라도 야권 통합에 합류해주길 부탁한다"고 역설했다.

김 교수는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대표적인 인사 중 한명이다.

김 교수는 지난 2015년 국민의당 창당 과정에서 안 전 대표가 가장 먼저 영입한 1호 인사였다. 창당 이후에는 국민의당 통일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안 전 대표를 보좌했다.

2016년 총선은 물론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때도 줄곧 안 전 대표 지근거리에서 힘을 보탰다. 사실상 정치적 동반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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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김승현 기자 =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광주를 찾아 5·18 민주묘역을 참배했다. 2020.01.20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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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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