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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우한 폐렴' 中 전역으로 급속 확산…당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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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중국 최대 명절 춘제를 맞아 베이징을 찾은 여행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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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중국에서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201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광둥성 선전과 저장성 동부에서 의심 환자가 추가로 발견되는 등 우한 폐렴이 중국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우한 폐렴 확진환자가 발생한 곳은 우한을 비롯 베이징과 선전이다. 상하이와 저장성은 각각 의심환자가 발생했다.

20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동부 저장(浙江)성 해안지역에서 우한 폐렴 원인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감염으로 의심되는 환자 5명이 보고됐다.

저장성 보건위원회는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호흡기 질환으로 5명이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확진 판정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저장성 보건위원회에 따르면 이들은 우한에서 여행 중 호흡기 질환 증세를 보여 지난 17일부터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장성 보건위원회는 "환자들은 안정된 상태"라며 "의료진 관찰 하에 가까운 가족들만 접촉이 허락돼 있다"고 밝혔다.

또 광둥성 선전에서 66세 남성 확진 환자가 1명 나온 가운데, 다른 8명도 우한 폐렴 의심 증세를 보여 의료진이 관찰하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광둥성 보건위원회는 "전문가들은 현재 전염 상황이 여전히 예방 가능하고 통제할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앞서 우한과 베이징, 광둥성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18~19일 기준 확진 환자가 139명 추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우한에서는 총 19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베이징에서는 2명, 광둥성 선전에서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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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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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를 앞두고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우한시 당국은 지난 14일부터 적외선 온도계를 도시 전역 공항과 철도역, 버스정류장 등에 설치해 열이 나는 승객들은 마스크를 쓴 채로 의료기관에 이송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중국 국영방송 CCTV에 따르면 지금까지 거의 30만 건의 체온 검사가 실시됐다.

광둥성 보건당국은 병원에서 발열 환자 분류를 강화하고 불법 야생동물 판매를 금지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세계 각 지역에서도 중국 우한에서 오는 여행객들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이미 우한 폐렴 환자가 20명이 넘게 발생한 홍콩 당국은 중국 본토에서 입국하는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엄격한 체온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태국도 방콕과 치앙마이, 푸켓에서 승객들의 체온검사를 하고 있으며, 크라비 해변 휴양지에도 이와 유사한 조치를 도입할 방침이다.

미국 당국은 샌프란시스코 공항과 뉴욕 JFK공항, 로스앤젤레스공항 등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과 직항으로 연결돼 있는 많은 항공편들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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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이 우한 폐렴 감염 의심 증세를 보이는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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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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