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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삼성전자 젊어졌다" 50대 사장만 10명…최연소 5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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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사장단 정기인사 단행…신규 승진자 4명 모두 50대

'경험풍부' 대표이사 3인에 기술 갖춘 '신임 사장' 전진배치

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의 빈소를 조문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0.1.2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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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삼성전자가 20일 4명의 신임 사장 승진자를 포함한 2020년도 정기인사를 단행하면서 50대 나이의 '젊은 사장' 타이틀이 10명으로 늘었다.

김기남 DS부문장 부회장, 고동진 IM부문장 사장, 김현석 CE부문장 사장 등 유임된 기존의 대표이사 3인이 갖춘 '경험'과 '관록'에 모바일·네트워크·재무 등 분야별로 뛰어난 기술을 갖춘 신임 사장단을 전진배치한 '신구조화'를 앞세워 대내외적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이날 발표된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에서 신임 사장이 된 인물은 Δ전경훈 네트워크사업부장(58) Δ황성우 종합기술원장(58) Δ최윤호 경영지원실장(57) Δ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56) 등 4명이다.

이들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1962~1964년생으로 모두 50대 후반의 나이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신규 승진자 4명의 평균 나이는 57.3세로 진교영·강인엽·정은승 등 반도체 담당 3대 사업부장이 모두 승진했던 2017년 사장 승진자 7명의 평균 연령 55.9세와 비교하면 다소 높아졌다.

평균 연령은 높아졌지만 50대 신임 사장이 4명이나 합류했다는 점은 삼성이 여전히 '세대교체'와 신상필벌의 인사 원칙을 확고히 지키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 계열사인 삼성전기 신임 대표이사로 승진 내정된 경계현 삼성전자 부사장도 1963년생으로 올해 57세다.

올해 인사를 통해 삼성전자의 사장단에서 50대는 10명으로 늘어났다. 기존에는 7명이었으나 노희찬 경영지원실장이 물러나 6명으로 줄었다가 올해 신규 승진한 50대 사장단 4명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이번 인사에 따라 삼성전자에서 김기남 DS부문장 부회장(62) 이하 미등기 사장급 이상 임원의 평균 연령은 종전 58.9세에서 58.5세로 다소 낮아졌다. 최고령은 올해로 63세인 성인희 의료사업일류화추진단장이며 최연소는 52세의 노태문 신임 무선사업부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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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삼성전자는 정기 인사를 통해 4명의 신임 사장단을 발표했다. 사진 왼쪽부터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전경훈 IM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황성우 종합기술원장 사장의 모습. 2020.1.20/뉴스1 (삼성전자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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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사장은 1997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10년만인 2007년에 상무로 승진했다. 이후 2011년 전무 승진, 2012년 부사장 승진 후 2018년에 사장을 달았다. 입사 이후 사장까지 만 23년도 걸리지 않은 셈이다. 특히 최근에는 무선개발실장을 맡다가 무선사업부장까지 꿰차면서 추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네트워크 사업을 총괄하는 IM부문장 후보군으로 급부상하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50대 신임 사장단 4명을 등용하면서도 기존에 DS·IM·CE 등 3대 부문장 대표이사 3인은 유임하기로 했다.

김기남 부회장, 고동진 사장, 김현석 사장 등 3인이 대표로 부임한 지는 올해로 3년차다. 부문장 3인의 리더십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기술과 재능을 겸비한 50대 사장단을 추가로 발탁해 글로벌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이재용 부회장의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김 부회장, 고 사장, 김 사장 등 사업부문장 3명은 각 사업부별 시너지 창출과 전사 차원에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커넥티드카 같은 신사업 발굴과 인재양성에 전념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한 가운데 3인의 대표이사가 가진 관록에 50대 신임 사장단의 기술력과 역동성을 앞세워 새로운 전략과 조직내 활력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사장단 인사를 마친 삼성전자는 조만간 부사장급 이하 임원 승진 인사와 조직개편 등도 발표할 계획이다. 조직개편안에 이 부회장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주문한 '준법경영'을 확대·강화할 수 있는 쇄신이 담길지 재계와 법조계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노조와해' 혐의로 재판을 받은 이상훈 사장이 법정구속되면서 공석이 된 이사회의 신임 의장을 누가 맡을지와 이사회의 향후 개편방향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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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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