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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추미애 경고 "檢간부들 상갓집 추태···장삼이사도 안할 언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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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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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는 최근 공개석상에서 발생한 검찰 간부의 공개 항명 사태에 대해 ‘상갓집 추태’라고 표현하며 유감을 드러냈다.

추미애 장관은 20일 법무부 대변인실을 통해 ‘대검 간부 상갓집 추태 관련 법무부 알림’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냈다.

입장문에 따르면 추 장관은 “대검의 핵심 간부들이 심야에 예의를 지켜야 할 엄숙한 장례식장에서 일반인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술을 마시고 고성을 지르는 등 장삼이사도 하지 않는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며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법무검찰의 최고 감독자인 법무부 장관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여러 차례 검사들이 장례식장에서 보여 왔던 각종 불미스러운 일들이 아직도 개선되지 않고 더구나 여러 명의 검찰 간부들이 심야에 이런 일을 야기한 사실이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무부는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검찰의 잘못된 조직문화를 바꾸고 공직기강이 바로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중앙일보

심재철 반부패·강력부장(왼쪽)과 양석조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 [중앙포토]


앞서 지난 18일 오후 장인상을 당한 한 대검 간부 장례식장에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실무를 지휘한 한 검찰 간부가 새로 부임한 심재철 반부패·강력부장에게 “당신이 검사냐”며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심 부장은 지난주 윤석열 검찰총장이 주재한 회의에서 조 전 장관의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는가 하면, 대검 연구관에게 무혐의 보고서를 작성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양석조(47·29기)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은 이 자리에서 직속 상관인 심 부장에게 “조국이 왜 무혐의인지 설명해봐라”, “당신이 검사냐” 등의 반말로 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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