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與 김해영 “현역 의원 지역구 자리에 자녀 공천 납득 어려워”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지도부에서 공개적으로 처음 문희상 부자 관련 언급 / “우리나라에서는 정치권력 대물림 국민 동의하지 않아” / 문희상 의장 아들 의정부갑 예비후보로 등록

세계일보

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당 지도부에서 문희상 국회의장과 아들 문석균 예비후보에 대해 비판하는 메시지가 20일 나왔다.

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나라는 정치권력 대물림에 대해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편”이라며 “단호히 청년기구 의장으로서 부모가 현재 국회의원 있는 지역에서 그 다음 임기에 바로 자녀가 같은 정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건 국민 정서상 납득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지적했다. 최근 정계 은퇴를 앞둔 문 의장 지역구인 경기 의정부갑에 ‘그집아들’ 이라는 책을 내고 출마 선언을 한 문석균 민주당 예비후보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당내에서 청년들을 대변하는 메시지를 자주 냈던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 경선룰은 권리당원 50% 일반당원 50%로 구성된다. 그런데 지역위원장은 평소 당원을 조직하는 위치라 경선시 절대 유리한 위치”라며 “또 부모가 지역위원장으로 있는 지역에서 그 자녀가 지역위원회 주요 직책 맡아왔다면 실질적으로 당내 다른 인물의 경쟁은 어렵다”고 우려했다. 문 의장 아들 문석균 예비후보는 의정부갑 지역위원회 상임부위원장으로 활동해왔다.

지역구 세습 논란이 불거진 문 예비후보는 지난 17일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그는 “선출직에 세습이란 프레임을 덧씌우는 것은 공당과 의정부 시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아빠 찬스는 거부, 지역 주민과 당원의 선택을 받겠다”고 말했다.

문 예비후보는 문 의장이 6번 당선된 지역구에 출마, 자유한국당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으로부터 ‘아빠 찬스’라는 공격을 받고 있다. 한편,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5일 문 부위원장이 출마를 준비하던 의정부갑 지역을 전략공천 대상지에 포함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