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6 (화)

與최고위원, 文의장 겨냥 "부모 지역구에 자녀 공천 국민정서 안 맞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金 "일본과 달리 정치권력 대물림에 국민이 동의 않는다"

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김해영<사진> 최고위원이 20일 "부모가 현재 국회의원으로 있는 지역에서 그 다음 임기에 바로 그 자녀가 같은 정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것은 국민정서상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장남 석균씨가 문 의장 지역구인 경기 의정부갑에서 민주당 지역위 상임부위원장을 지내다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한 것을 정면 비판한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나라의 경우 일본과 달리 정치권력의 대물림에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 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 경선 룰은 권리당원 50%, 일반 국민 50%로 구성돼 있다"며 "지역위원장은 평소 당원을 조직하는 위치에 있어 경선시 권리당원 부분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라고 했다. 이어 "부모가 지역위원장으로 있는 지역에서 자녀가 지역위원회 주요 직책을 맡았다면 실질적으로 당내 다른 인물이 경쟁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 청년미래연석회의 의장 등을 맡고 있으며 청년 등 정치신인에 대한 공천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문 의장 아들 석균씨는 지난 11일 의정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아빠 찬스는 단호히 거부하겠다"며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후 민주당은 지난 17일 15곳의 전략공천 대상 지역을 확정하면서 문 의장 지역구도 포함시켰다. 전략공천 지역엔 공천관리위원회 심사를 통해 단수 공천이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민주당이 석균씨를 배제하려는 수순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손덕호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