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9 (화)

트럼프 “농민들, 믿기지 않는 무역합의 덕분에 횡재”… 한국도 거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중국, 일본, 멕시코 등과 함께 한국을 거론하며 "믿기지 않는 새로운 무역합의"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나는 곧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떠난다"며 "우리의 위대한 농부들에게 말하는데, 그들은 우리의 믿기지 않는 새로운 무역합의 덕분에 횡재했다(hit paydirt)"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무역합의 : 중국, 일본, 멕시코, 캐나다, 한국, 그리고 많은 다른 나라들!"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리는 미국농업인연맹(AFBF) 연례총회 및 무역박람회에 참석이 예정돼 있다.

조선일보

트럼프 트위터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 15일 중국과의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했다. 재선 행보를 본격화한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농산물 분야 합의에 주력했다. 팜 벨트(중서부 농업지대) 표심을 공략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중국은 향후 2년간 미국산 재화·서비스를 2000억달러(약 231조7000억원)어치 추가 구입하기로 했다. 농산물의 경우 2년간 320억달러 규모다. 기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을 대체하는 새 북미무역협정인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수정안 역시 16일 상원 비준을 받아 대통령 서명만 남겨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두 합의를 "가장 위대한 무역 합의 중 하나"라며 자평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관련해선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약속을 지켰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그는 작년 11월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중국, 일본, 캐나다, 멕시코 등과의 무역협상 성과를 언급하던 중 한국과의 FTA 개정을 그 사례로 꼽기도 했다. 백악관 역시 지난달 31일 트럼프 집권 후 3년간 치적을 정리한 보도자료에서 한국과의 FTA를 개정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고 언급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중국, 멕시코·캐나다와의 무역을 개선하겠다고 후보 시절에 했던 두 가지 약속을 지켰고 농민들이 수혜를 입는다고 주장할 기회를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윤정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