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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새 ‘영유권 선전관’ 개관…한·일관계 마찰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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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독도 영유권 선전관’ 확장 개관 / 기존 7배 규모로 키워 이전 / 수출 규제 등 이어 마찰 예고 / 미쓰이그룹 계열사 빌딩 입주 / 쿠릴 도서·댜오위다오와 함께 / 대형 패널 지도에 ‘竹島’ 표기 / 프로젝션·AR 등 첨단기술 활용 / 관람객 더 많이 찾을 수 있도록 / 주말·공휴일에도 문 열어 전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정권이 20일 오후 도쿄 도심에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대규모 전시관을 개관할 예정이어서 수출규제 이후 또다시 한·일 관계에 격랑이 예상된다.

19일 일본 내각관방 영토·주권대책기획조정실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0일 기존 영토·주권전시관을 확장·이전하는 개관식을 가진 뒤 21일부터 일반 관람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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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새 영토·주권전시장이 설치되는 도쿄 도라노몬 미쓰이빌딩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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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일본 영토·주권전시관에서 개관을 앞두고 관계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앞서 2018년 1월25일 한국, 중국, 러시아에 대해 각각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독도, 댜오위다오(일본 명칭 센카쿠열도), 쿠릴 4개 도서(북방영토)에 대한 선전·홍보전을 강화하기 위해 영토·주권전시관을 처음 설치했다. 도쿄 히비야 공원 내의 시정회관 지하 1층에 있던 100㎡ 규모의 이 전시관은 일본 우익을 중심으로 접근이 불편하고 장소가 협소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번에 대규모로 확장·이전하는 것이다.

총리 관저 등 관청가가 밀집한 가스미가세키 근방의 도라노몬 미쓰이 빌딩에 새롭게 문을 여는 영토·주권전시관은 1층(487.98㎡), 2층(185.19㎡)을 합쳐 총 673.17㎡로, 종전 전시장의 약 7배 규모로 커진다. 전시 내용도 패널, 지도 등의 기존 자료를 대폭 보강하고 동영상, 프로젝션(영사장치), 디오라마(투시화) 등 첨단 관람 기술을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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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019년 12월24일 중국 쓰촨성 청두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12월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관계 개선을 모색하던 한·일 양국은 이번 전시관 개관으로 다시 갈등이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

일본 정부는 우리의 반발과는 관계없이 앞으로 더욱 공세적으로 독도 영유권 주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달 22일에는 2005년 시마네현이 제정한 소위 ‘다케시마(독도에 대해 일본이 주장하는 명칭)의 날’ 행사가 열린다.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내각이 출범한 이래 일본 중앙 정부는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시마네현이 주최하는 이 행사에 차관급 인사를 참석시켰다. 시마네현은 나아가 이 행사를 중앙 정부 차원에서 진행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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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정권, 도쿄 한복판서 “독도는 일본땅” 선전전 강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정권이 20일 오후 5시 수도 도쿄 도심에서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선전할 대규모 전시관을 개관함으로써 한·일 관계에 새로운 갈등의 불씨가 될 전망이다.

지난 18일 오후 찾은 새로운 영토·주권전시관은 주말임에도 조명을 환하게 켜놓은 채 내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전시관 문 옆 대형 유리창 사이로는 독도에 대한 일본식 표현인 ‘竹島(다케시마)’라고 쓰인 대형 패널이 눈에 들어왔다. 일본 내각관방 영토·주권대책기획조정실이 홈페이지에 올린 자료에 따르면 일본 열도를 중심으로 북쪽에서부터 쿠릴 4개 도서(일본 명칭 북방영토), 독도, 댜오위다오(센카쿠열도)를 일본 영토로 표시한 대형지도가 서 있는 자리다.

도쿄 지요다구 가스미가세키의 새 전시관 위치는 총리관저, 국회의사당, 외무성, 주일 미국대사관과 같은 주요 시설에서 도보로 7∼12분 거리에 있는 요충지다. 특히 새 전시관은 미쓰이부동산 소유인 도라노몬 미쓰이빌딩 내에 자리 잡았다. 미쓰이부동산은 과거 3대 재벌로 불렸던 미쓰이그룹 계열로 강제동원 관련 소송 피고 기업인 미쓰이광산(현 니혼코크스공업)과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선전 거점이 될 새 전시관은 기존 전시관보다 전시 규모나 내용 측면에서 대폭 보강된다. 2018년 1월25일 개관한 기존 전시관은 도쿄 히비야공원 내 시정회관 지하 1층에 100㎡ 규모로 마련됐다. 독도, 댜오위다오, 쿠릴열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패널과 도서·지도 등이 전시됐으며, 개관 후 약 1만명이 관람했다. 일본 우익을 중심으로 기존 전시관이 협소하고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일본 정부는 이전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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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토·주권대책기획조정실이 작성한 자료에 따르면 지상으로 올라온 새 전시관은 1, 2층을 합쳐 총 673.17㎡로 종전의 약 7배 규모다. 정면입구를 기준으로 1층 왼쪽부터 쿠릴열도, 독도, 댜오위다오 순으로 3개의 상설 전시공간이 조성됐다. 상설 전시관 중앙에 자리 잡는 독도 전시공간에는 에도시대 이후 일본인의 강치잡이 등 활동상, 메이지 시대 등의 행정관리 자료, 샌프란시스코강화조약 초안 작성 당시의 독도에 대한 인식과 함께 우리 입장에 대한 일본의 주장 등이 전시·소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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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전시관은 관람객들이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존 자료와 함께 동영상, 프로젝션(영사장치), 디오라마(투시화), 도표, 증강현실(AR) 등을 활용하는 데도 역점을 뒀다. 중앙정부·지방자치단체의 관련 조직 및 보도자료 등을 소개하는 공통공간이 조성된다. 1층에서 계단을 따라 올라가는 복층 형태인 2층에는 영상실과 기획전시 등을 할 수 있는 다목적공간이 마련된다. 새 영토·주권 전시관은 관람객들이 더 많이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종전과 달리 월요일에 쉬고 토·일요일과 공휴일에는 문을 열 예정이다.

새 전시관은 일본과 한국, 중국, 러시아 관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011년 3·11 동일본 대지진 당시에도 우리 국민과 정부는 일본의 구호작업에 적극 호응했으나 곧이어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일본 교과서 검정통과를 발표하고 외교청서가 나오자 양국 관계가 급랭했다.

도쿄=글·사진 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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