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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마두로, 미국에 대화 손짓했지만…폼페이오는 과이도 만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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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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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콜롬비아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미국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미국에 대화를 손짓했지만, 미국은 여전히 '임시 대통령' 과이도만을 대화 상대로 인정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현지시간 19일 로이터·AFP통신 등은 과이도 측근 등을 인용해 이날 콜롬비아 보고타에 도착한 과이도 의장이 20일 폼페이오 장관과 회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1월 과이도 의장이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이후 마두로 대신 과이도를 베네수엘라의 합법적인 수반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과 과이도 의장은 보고타에서 열리는 대테러 콘퍼런스에 함께 참석할 예정입니다.

과이도 의장은 이에 앞서 이날 오후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과 만납니다.

두케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베네수엘라 대통령 과이도의 콜롬비아 방문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과이도 의장이 베네수엘라를 떠난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입니다.

마두로 정권은 지난해 1월 과이도 의장의 출국을 금지했고, 이를 어기고 과이도 의장이 2월 남미 순방을 떠났을 땐 귀국 즉시 체포하겠다고 한 바 있습니다.

출국 금지 상태인 과이도 의장이 이번에 어떻게 보고타에 도착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과이도 의장은 콜롬비아를 시작으로 유럽과 미국도 방문할 수 있다고 측근들은 전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 등은 과이도 의장이 오는 21∼22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 즉 다보스포럼에 참석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보스포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둘의 첫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과 과이도 의장의 만남 소식은 마두로 대통령이 전날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직접 협상을 제안한 가운데 전해졌습니다.

마두로는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아무리 크더라도 양국 정부가 서로 존중하고, 대화와 진정한 정보 교환을 한다면 새로운 형태의 관계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존중과 대화의 관계는 '윈-윈' 상황을 가져올 수 있다. 대립하는 관계라면 '루즈-루즈'(lose-lose) 상황이 된다. 그것이 공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마두로 대통령이 지난 2월 이후 미국 주요 매체와 가진 첫 인터뷰라고 AFP통신은 전했습니다.

당시 그는 미국 스페인어 지상파 방송 유니비시온과 인터뷰를 하던 도중 앵커가 불편한 질문을 하자 취재진을 억류했다가 모두 추방한 바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박하정 기자(park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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