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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성장률 2% 지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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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는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하고, 주요국 경제 지표가 예상을 웃도는 호조를 보이면서 세계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군사적 긴장감이 한풀 꺾인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업황 반등 기대감이 더해지며 지난 한 주 코스피 지수가 2% 상승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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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갈등이 일단락됨에 따라, 투자자들의 이목은 이번 주 발표되는 각국 경제 지표와 4분기 기업 실적에 집중될 전망이다. 우선 오는 22일에는 우리나라 작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발표된다.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통하는 연 2% 성장을 지킬 수 있을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제2차 석유 파동이 터진 1980년(-1.7%), 외환 위기 당시인 1998년(-5.5%), 금융 위기 직후인 2009년(0.8%) 등 세 차례를 제외하고는 성장률이 2%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만약 작년 성장률이 2%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난다면, 경기 부진 우려가 부각되며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24일부터 시작되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 연휴 기간에 얼마나 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할지도 관심사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올해 상반기로 예정되면서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국을 찾는 중국인도 늘어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인 관광객 수가 회복세를 보이면 주식시장에서 화장품·면세점 등 관련 업종이 관심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미국과 유로존, 독일 등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24일(현지 시각) 발표될 예정이다. 제조업 경기 반등 조짐이 지표로 확인된다면 각국 증시 상승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 삼성증권은 "향후 수개월간 투자자들은 주요국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이 (미·중 1단계 합의 이후) 높아진 주가를 뒷받침할 수 있는지 여부에 더욱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민정 기자(mj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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