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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한국 요르단] '원더풀!' 조규성 이동경 연속골, '4강 봤지?'...22일 호주와 결승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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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중력이 없다면 달까지 펄쩍 뛰어올랐을 이동경! 한국의 이동경이 19일 요르단과 AFC U-23 챔피언십 겸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8강전에서 정규시간 종료 직전 '극정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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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AFC U-23 8강전 한국, 요르단에 2-1 승리...1승만 더하면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학범슨' 김학범 감독의 '변화무쌍' 용병술이 한국의 4연승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스트라이커 조규성은 대회 2호골로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밝게 했다. 이동경은 연장 분위기가 감돌던 90분 경기 종료 직전 왼발 프리킥으로 '극장골'을 낚았다. 조규성과 이동경의 골은 모두 그림 같은 조화와 궤적을 그려 한국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23세 이하)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7시15분(한국시간)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겸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8강전에서 전반 16분 5차례의 볼터치를 이룬 아름다운 세트플레이로 조규성이 헤더 선제골을 기록하고 교체멤버 이동경이 후반 추가시간에 절묘한 '극장골'을 터뜨려 2-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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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골게터 조규성이 19일 요르단과 AFC U-23 챔피언십 겸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8강전 전반 16분 헤더 선제골을 성공시키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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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1-0으로 앞서던 후반 31분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알나이마트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고전하다 후반 추가시간에 이동경의 천금 같은 왼발 프리킥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시리아를 1-0으로 이긴 호주와 오는 22일 오후 10시 준결승전을 펼쳐 결승진출을 다툰다. 이번 대회에선 3위까지 오는 7월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출전권이 주어진다.

'원톱'을 강조한 김학범 감독은 '죽음의 조'로 불린 C조에서 필드플레이어 전원을 기용하는 용병술로 3연승을 거두며 8강 토너먼트에 올라 체력을 충전하며 조직력을 다졌다. 요르단과의 8강전에서도 우즈베키스탄과 조별리그 3차전 스타팅에서 무려 8명을 바꾸는 용병술로 요르단 벤치를 흔들었다.

이란전에서 멋진 왼발슛으로 이름을 알린 조규성을 원톱으로 세우고 2골을 기록 중인 이동준과 테크니션 김진규, 발빠른 김대원을 공격 2선에 세우는 4-2-3-1전형으로 요르단을 전반 압도했다. 수비형 미드필드진에 원두재~맹성웅, 포백진에 김진야~이상민~정태욱~이유현, 골키퍼에 송범근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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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선제골을 도운 윙포워드 이동준이 요르단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골문을 향해 질풍처럼 돌진하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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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은 경기마다 상대에 맞춰 큰 폭의 선수 변화를 줬으나 내용적으로는 이날 경기에 나선 스타팅11이 사실상 가장 컨디션이 좋은 베스트11로 평가됐다. 김학범 감독은 이란전에서 스타팅멤버를 7명, 우즈베키스탄전에서 6명을 변경한 데 이어 요르단전에서 8명을 바꿨다. 이번 대회 가장 큰 규모의 변화다. 김학범 감독의 선수 기용은 초반부터 적중했다. 실제로 조규성을 원톱으로한 김진규 김대원 이동준의 침투 패스의 공격 전술은 요르단의 5백 수비진을 뒤흔드는 위력을 발휘했다.

한국은 전반 16분 만에 완벽에 가까운 세트플레이로 선제골을 낚았다. 요르단 진영 오른쪽 중앙에서 얻은 프리킥을 김진규~김대원~정태욱~이동준~조규성으로 이어지는 5차례의 아름다운 터치로 요르단 골문을 뚫었다. 김진규가 프리킥을 왼쪽의 김대원에게 밀어주자 김대원은 반대쪽 골마우스쪽 정태욱에게 크로스를 날렸다. 정태욱이 헤더로 골마우스 중앙으로 밀자 이동준이 상대 골키퍼와 경합하며 볼을 따내자 조규성이 헤더로 골문을 열었다.

한국은 전반에서만 60-40%의 볼 점유율로 우위를 보였으며 슈팅 수에서도 8-2(유효슛 6-1)로 앞섰다. 김학범 감독은 전반을 1-0으로 마친 후 후반 시작과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 원두재를 빼고 공격형 미드필더인 이동경을 투입하며 다득점 의지를 보였다. 한국은 후반 7분 요르단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의 프리킥 찬스에서 김진규의 강력한 오른발 슛이 오른쪽 골대를 때려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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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과 8강전에 나선 한국 스타팅11./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의 계속된 공격이 추가골로 연결되지 않자 후반 공수 밸런스가 무너지며 위기를 불어들였다. 무더운 날씨에 체력이 떨어지자 1-0리드를 굳히기 위해 뒤로 물러서다 요르단의 계속된 공격을 자초하면서 결국 후반 15분을 버티지 못하고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김학범 감독은 경기 분위기 반전을 위해 후반 26분 이동준을 빼고 오세훈을 기용했으나 동점골을 막지 못 했다.

김학범 감독은 후반 39분 김진규를 빼고 정승원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워 결국 결승골을 끌어냈다. 후반 41분 조규성의 오른발슛과 45분 김대원의 오른발슛이 요르단 골키퍼 알파코리의 선방에 막혀 무산됐다. 알코파리는 잇따라 슈퍼세이브를 펼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1-1 연장 분위기가 감돌던 후반 추가시간. 한국은 추가시간 4분도 거의 흘렀을 시간에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 외곽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이동경은 절묘한 왼발 감아차기로 요르단 골문 오른쪽을 뚫었다.

한국은 요르단과 U-23대표팀간 경기에서 총 7차례 싸워 4승 3무의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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