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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승서 멈춘 박인비 `우승 시계`…2년 만에 다시 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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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AF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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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서로 다른 스타일로 골프를 하는 박인비(32)와 김세영(27)이 그동안 챔피언조에서 맞붙은 건 두 번이다. 한 번은 김세영이 이겼고, 또 한 번은 박인비가 승리했다. 챔피언조 맞대결 승부가 '1승1패'인 것이다.

2015년 4월 열린 롯데 챔피언십은 김세영이 기적 같은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 홀에서 '칩 인 파'를 잡으며 연장전에 들어간 뒤 연장 첫 홀에서 150야드 샷 이글로 우승했다. 다시 챔피언조에서 만난 건 불과 두 달 후 열린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이었다. 이때는 박인비가 무려 5타 차 완승을 거뒀다.

'침묵의 암살자' 박인비와 '빨간 바지의 마법사' 김세영이 세 번째로 챔피언조에서 맞붙는다. 무대는 최종 라운드만 남겨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0시즌 개막전 다이아몬드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20만달러)다.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 골프&스포츠클럽(파71)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 나란히 4언더파 67타를 친 박인비와 김세영은 각각 합계 13언더파 200타와 11언더파 202타로 1·2위를 달렸다.

우승에 대한 간절함은 한발 앞서 있는 박인비가 더 커 보인다. 2018년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이후 22개월간 우승이 없는 박인비는 하루라도 빨리 무승 사슬을 끊고 싶어한다. 19승에서 멈춘 '우승 시계'를 다시 돌려야 한국 선수 중 박세리(25승) 이후 두 번째로 20승 고지에 오르게 된다. LPGA 투어 역사로도 28번째 20승 고지에 오르는 선수가 된다.

또 박인비에게는 30대 첫 우승이라는 의미도 있다. 1988년 7월생인 박인비가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했을 때는 만 29세8개월이었다. 박인비는 "30세가 되면서 30대에도 우승할 수 있다면 큰 의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물론 그보다 더 급한 것은 올림픽 출전 랭킹이다. 현재 한국 선수 중 여섯 번째인 세계 랭킹을 6월 말까지 4위 이내로 끌어올려야 '디펜딩 금메달리스트'로서 출전 가능하다. 2016년 이후 한 번도 출전하지 않았던 이번 대회에 참가한 것도 시간적인 여유가 그리 많지 않아서였다.

이날 53홀까지 보기 없는 경기를 펼치다 마지막 홀(파3)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한 박인비는 "마지막 홀 보기는 다소 아쉽지만 볼 스트라이킹이 흠 없었던 만족한 하루"라는 평가를 내렸다.

물론 김세영에게도 이번 대회 우승은 의미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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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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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김세영이 우승하면 1960년 최종전과 1961년 개막전에서 우승한 루이즈 서그스(미국) 이후 59년 만에 같은 업적을 이룬 선수가 된다. 김세영은 지난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LPGA 사상 최고액 우승 상금인 150만달러를 거머쥐는 주인공이 됐다.

김세영이 또 우승하면 통산 11승으로 신지애와 함께 한국 선수 LPGA 우승 공동 3위에 오르게 된다. 지금까지 박세리가 25승으로 승수가 가장 많고 박인비가 19승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이날 김세영은 14번홀부터 17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잡으며 박인비를 추격했다.

김세영은 이날 경기 후 "그는 매우 꾸준한 샷을 날린다. 나와는 아주 반대 성격"이라고 박인비를 평가했다. 하지만 김세영은 이날 4언더파 67타를 포함해 현재 '18라운드 연속 언더파'를 기록하며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김세영은 지난해 10월 뷰익 상하이대회 1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친 이후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18개 라운드 연속 언더파를 치고 있다.

김세영은 "인비 언니는 명예의 전당 회원일 정도로 훌륭한 선수다. 2015년에도 몇 번 최종 라운드를 같이했고 많은 것을 배웠다"며 박인비와 멋진 승부를 펼칠 것으로 기대했다.

일본 기대주 하타오카 나사가 10언더파 203타로 단독 3위에 올랐고 2라운드에서 박인비와 공동 선두였던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8언더파 205타를 쳐 공동 5위로 밀렸다.

[오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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