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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 임기 제한 철폐엔 반대"…진짜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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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소련 상황으로 돌아가는 일" 주장

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모스크바 교외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신설된 헌법 개정 실무그룹과 만나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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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국가지도자의 임기 제한을 없애는 내용의 헌법 개정엔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관련 행사에 참석, 현행 헌법상 대통령 임기 제한 규정을 삭제하자는 한 참전용사의 제안에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국가지도자들이 1명씩 권력을 쥐고 있다가 생을 마감했던 1980년대 상황으로 돌아가는 건 아주 우려스럽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1980년대 당시 소련(러시아의 전신)에선 레오니트 브레즈네프, 유리 안드로포프, 콘스탄틴 체르넨코 등 공산당 서기장이 권력을 잡았다가 잇달아 사망하면서 정치 혼란을 겪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2020년 새해 국정연설에서 의회·내각의 권한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헌법을 개정하자는 구상을 밝혔다.

이에 대해 러시아 야권과 전문가들로부턴 푸틴 대통령이 오는 2024년 퇴임 뒤에도 총리나 국회의장, 국가평의회 의장 등 다른 직책을 맡아 러시아의 '최고 실권자'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포석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00년 당시 임기 4년의 러시아 대통령에 처음으로 당선된 푸틴은 2008년까지 연임하다, 헌법상 '3연임 금지' 조항 때문에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그는 4년간 총리직을 수행하면서 실권을 행사했다.

푸틴 대통령은 다시 2012년 선거를 통해 임기가 6년으로 늘어난 대통령직에 복귀, 2018년 재선에 성공하면서 2024년까지 임기를 확보해놨다.

푸틴 대통령이 헌법상 대통령 임기 제한 규정을 없애는 데 반대 의사를 밝힌 건 자신과 같은 '장기 집권' 대통령이 더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에 개헌안을 제시하면서 현재 '2회까지 연임'할 수 있게 돼 있는 대통령 임기 조항을 '2회까지 중임'할 수 있도록 방향으로 바꿀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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