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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서비스 교역 위상 커진다…한국도 경쟁력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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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교역 증가세 높아, 아직 선진국 주도"

"4차 산업혁명 대응, 서비스 산업 경쟁력 제고"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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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4차 산업혁명 기술진보와 맞물려 세계 경제에서 서비스 교역이 차지하는 위상이 커질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도 서비스 부문의 수출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9일 한국은행 해외경제 포커스에 실린 '글로벌 서비스교역 현황과 특징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교역에서 서비스 교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정도지만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진보, 고부가가치화 등과 맞물려 증가세가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서비스 교역은 상품을 제외한 가공 선박, 항공기, 운송, 여행, 건설, 보험, 금융, 지식재산권 사용료, 통신·컴퓨터·정보, 개인, 문화, 여가 등 용역과 전자적 형태의 무체물을 대상으로 한 국제적 거래(수출입)을 의미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서비스 교역 증가세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상품교역 증가세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1~2008년 7.9%에서 2011~2018년 4.8%로 크게 둔화한 반면 서비스 교역은 같은 기간 8.7%에서 6.8%로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다.

부가가치도 상품 교역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부가가치 교역 기준으로 볼 때 서비스 교역이 전세계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5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독일, 영국 등 유럽국가가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서비스 교역에서 이들 선진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63% 정도다. 2010년 이후에는 중국이 빠르게 부상했다. 관광을 중심으로 서비스 수입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글로벌 서비스 교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기준 7.0%로 세계 2위 수준이다.

선진국은 서비스 교역 중에서도 수출에 특화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금융, 통신·컴퓨터·정보 등 고부가가치 부문에서 선진국의 수출 특화가 두드러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신흥국은 수출보다는 수입에 특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여행(25.4%), 운송(19.9%) 등 전통적인 서비스 교역 비중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연구개발, 통신·컴퓨터·정보, 지식재산권 사용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 교역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디지털 기술 발전과 제조업의 서비스화 진전으로 생산 과정에서의 서비스 부문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관련 업종 비중도 확대되는 추세다.

다만 상품 교역에 비해 높은 비용은 서비스 교역의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상품 교역에 비해 자유화 수준이 미흡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WTO(세계무역기구)에 따르면 글로벌 서비스 교역 비용은 2017년 기준 상품 교역대비 1.8배 정도 높았다.

이러한 글로벌 교역 흐름과 특징을 감안해 한국도 서비스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의 한축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제안했다.

보고서는 "서비스 교역의 높은 성장세와 고부가가치화는 금융위기 이후 상품 시장에서의 글로벌가치사슬(GVC) 약화라는 구조적 제약 요인을 보완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통상 환경의 구조적 변화, 4차 산업혁명 진전 등에 대응하고 성장 잠재력을 확충시키기 위해 서비스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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