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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논란 여파? 학부모 “대입서 수능을 가장 많이 반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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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개발원 지난해 8·9월 4000명 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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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밀집지역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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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학부모 10명 중 3명 이상이 대학입학전형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가장 많이 반영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특기·적성, 고교 내신 성적 등을 앞질렀다. 수년 전보다 사교육 실태가 심화했다고 생각하는 국민도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공개한 '2019 교육여론조사' 결과다. 교육여론조사는 1999년부터 진행하고 있으며, 14번째인 2019 조사는 지난해 전국의 성인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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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교육여론조사 결과[한국교육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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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개발원에 따르면 '대입 전형에서 가장 많이 반영되어야 하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초·중·고교 학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의 31.5%가 수능이라고 답했다. 이어 특기·적성(25.1%), 인성·봉사활동(21.8%), 고교 내신 성적(14.8%)순이었다.

전년도 조사와 1·2위가 역전됐다. 2018년 조사에선 특기·적성(30.3%), 수능(28.1%), 인성·봉사(19.1%), 고교 내신 성적(14.0%)순이었다. 전체 설문 응답자도 수능을 1순위로 꼽은 이들(30.8%)이 가장 많았다. 전년도 조사에서도 전체 응답자 중엔 특기·적성보다 수능을 선택했던 이들이 많았다.



'고교 내신→특기·적성→수능' 여론 변화



교육개발원에 따르면 2011·2012년 조사에선 고교 내신 성적에 대한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던 반면, 2013년~2017년엔 2015년(1위 수능)을 빼곤 특기·적성에 대한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여론의 추이가 고교 내신 성적에서 특기·적성, 다시 수능으로 변화한 것이다.

교육개발원은 보고서에서 "지난해 대입제도 개편 과정에서 대입전형자료에 대한 다양한 논란이 제기되면서 수능을 주요 전형 자료로 활용하자는 여론이 높아진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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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법무부장관 후보자 자녀 입시비리 의혹 촉구를 위한 2차 촛불집회가 지난해 8월 30일 오후 서울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 중앙광장에서 열렸다. 고대생 200여 명이 참석해 학교측에 입시비리를 규명해 달라고 주장했다. 본관까지 행진한 후 현관에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적은 쪽지를 붙이고 있다. 전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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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선호하는 국민 여론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입시 특혜 의혹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019년 교육개발원의 설문 조사는 지난해 8월 12일부터 9월 6일까지 4주간 진행됐다. 조국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에 지명된 것은 지난해 8월 9일이었고, 이후 조 전 장관 자녀의 연구논문 저자 및 인턴 경력, 장학금 수혜 등에 대한 의혹이 불거졌다.



학부모 97.9% "자녀에 사교육 시킨다"



2019년 조사 결과 국민의 체감하는 사교육비 부담과 고통은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의 사교육을 위해 지출하는 비용이 가계에 부담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도 2018년 88.4%에서 2019년 94.7%로 늘었다.

'2~3년 전보다 사교육이 어떻게 변했냐'는 물음에 응답자 42.5%는 '심화됐다'고 답했다. 2018년 조사(29.3%)보다 13.2%p 높아졌다. 특히 '다소 심화됐다'고 생각하는 응답자 비율(30.9%)이 전년도 조사(19.9%)보다 높아졌다.

유치원 및 초·중·고 학부모 응답자 중 97.9%가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킨다고 답했다. 사교육을 시키는 이유로는 '남들보다 앞서 나가게 하기 위해'(24.6%), '남들이 하니까 심리적으로 불안해서'(23.3%)란 답이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전년도 조사에선 '남들이 하니까 불안해서'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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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치동 학원가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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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3.1% "교사 능력·자질 신뢰 못 해"



전체 응답자 중 초·중·고 교사의 능력과 자질에 대해 '매우 신뢰한다'거나 '신뢰한다'고 답한 이들은 16.6%에 그쳤다. 반면 '신뢰하지 못한다(신뢰하지 못한다+전혀 신뢰하지 못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33.1%에 이르렀다. 응답자 절반(50.4%)은 '보통'이라고 답했다.

교육개발원은 " 지난 13차 조사 결과와 평균점수를 비교했을 때, 전체 응답자(2.84→2.79)와 초·중·고 학부모 응답자(2.85→2.79) 모두 교사의 능력과 자질에 대한 신뢰 정도가 낮아졌다"고 밝혔다.

교사 자격증은 없어도 현장 경험은 많은 전문가를 학교 교사로 초빙하는 방안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 이상(53.1%)이 찬성 의사를 밝혔다. 반대 의견은 29.6%에 그쳤다.

천인성 기자

guch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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