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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중국 ‘우한 폐렴’ 17명 추가 발병...“환자 1700명 달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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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란 폐렴 환자 확산세

세계일보

마스크를 쓰고 있는 사람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보건 당국은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환자 수가 62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인민망과 신화망 등에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이같이 밝히면서 바이러스에 감염돼 2명이 사망하고 위중 환자는 8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19명은 퇴원한 것으로 전했다.

추가로 발병한 환자는 남성 12명, 여성 5명이다. 이들 모두 13일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폐렴을 일으켰고 1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중 3명은 중증이다.

중국 최대 명절 춘절(설) 연휴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전날 우한시 위생건강위는 4명의 남성 환자가 지난 5~8일 사이에 발생했다면서 8~13일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병세가 안정적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처음 발견된 것은 2019년 12월 12일로 발병자 대부분이 우한시 한복판에 있는 화난 생선도매시장에 출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당국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AFP 통신은 세계보건기구(WH0) 등에 자문을 하는 영국 임페리얼 컬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 감염증 연구센터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에서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공식 발표보다 훨씬 많은 1700명 이상에 달할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했다.

연구센터는 그간 중국 국외에서 보고한 감염자 수와 우한 공항을 출발한 국제선 자료를 토대로 우한 시내 환자 수를 추정했다.

중국 밖에서는 태국 2명, 일본 1명의 감염자가 확인됐다. 일본에선 우한에 체재했던 중국인 1명, 태국에서는 우한 출신 중국인 여행객 2명이 환자로 각각 판명됐다.

연구센터 닐 퍼거슨 교수는 “1주일 전보다도 한층 우려하고 있다”며 “그렇다고 창궐로 확산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이상으로 실질적인 인체간 감염 가능성을 우려해야 한다”며 “감염 주요 원인은 동물과 접촉에 의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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