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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춘절 코앞인데…중국 우한 폐렴 확진자 45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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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MRC, 중국 폐렴 환자 축소 발표 의혹 제기

WHO 중국 방문 자제 권고…사람간 전염 배제 못해

뉴스1

중국 우한 폐렴 최초 확진자가 나온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화난 해산물 도매 시장 앞에 지난 12일 경찰들이 서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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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중국 중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중국 내 폐렴 환자가 4명 더 늘었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 보도했다.

특히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을 앞두고 확진자가 45명까지 늘면서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우한 폐렴 확진자 4명 추가: 이날 중국 우한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6일 우한에서 4명의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중국 내에서 확인된 환자 수가 4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4명의 추가 환자는 지난 5∼8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한위원위는 새로 확인된 환자 중 중증 환자는 없으며 현재 우한 진인쩌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을 조사해 의료 관찰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18일 현재 중국에서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45명 중 2명이 숨졌고 5명은 중증 환자로 분류돼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15명은 이미 퇴원했다.

◇우한 당국 환자수 은폐 의혹도: 이런 가운데 영국 의학연구위원회(MRC)는 우한 당국이 폐렴 환자를 축소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MRC는 지난 12일까지 폐렴 증상을 호소한 사례가 1723건에 달한다는 점을 들어, 45명보다 훨씬 더 많은 환자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한위원회는 이 보고서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와 후베이 지방 정부에 의뢰한 상태다.

◇춘절 앞두고 바이러스 확산 공포: 특히 중국 설인 춘절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인접 국가들의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춘제 기간 중국 인구 14억명 중 상당수가 해외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태국에서는 우한에서 지난 13일 입국한 74세의 중국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16일 일본에서도 우한시 방문한 이력이 있는 중국인의 감염이 확인됐다. 싱가포르와 베트남에서도 폐렴 의심 환자가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이에 각국 공항 당국은 승객들의 발열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확진자가 나온 태국과 일본은 물론, 바다 건너 미국에서도 앞으로 2주간 중국에서 입국한 승객들을 대상으로 체온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중국 방문 자제를 권고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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