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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세월호 비하 논란' 김기수, 혐의없음 의견 검찰로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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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4·16 단체 등이 고소·고발

"4·16과 5·18 부정, 왜곡된 보도도 해"

경찰 지난달 '혐의없음'으로 검찰 송치

시민단체 "인정 못 해... 재고소 고려"

뉴시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자유한국당 추천으로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비상임위원에 임명된 김기수 변호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 특조위 운영지원과 앞에서 사퇴서를 제출하기에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0.01.13.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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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경찰이 세월호 참사와 5·18 광주민주화운동 등을 비하했다며 고소·고발당한 김기수 변호사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18일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17일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4·16연대 등 4개 시민단체(시민단체)가 김기수 변호사를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고소·고발한 건에 대해 범죄 혐의가 없다며 불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 등은 지난해 8월 "세월호 참사와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법원 판결을 부정하거나 왜곡하는 영상을 수차례 배포했다"며 김 변호사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고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 변호사를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것에 대해 "종결되지 않은 사건이라 정확한 이유는 말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불기소 의견 송치에 대해 세월호 유족을 비하한 발언을 김 변호사가 직접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실제로 4·16 세월호 참사에 대해 '조사가 끝났다' '교통사고'라는 등 문제가 된 발언은 김 변호사가 대표로 있는 '프리덤 뉴스'라는 유튜브 채널 내 프로그램 출연자가 한 말이다.

고소·고발을 진행한 시민단체 등은 이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4·16가족협의회 측 관계자는 "이번 고소·고발은 세월호 참사 유가족뿐만 아니라 5·18 광주민주화운동 피해자나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의 관계자도 함께 진행했다"며 "김 변호사는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 발언이나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판결이 부당하다는 등의 내용이 나오는 콘텐츠에 직접 출연해 발언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들 시민단체는 변호인단과 상의를 해 재고소·고발을 준비할지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김 변호사가 최근 자유한국당 대구 동구갑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재고소·고발에 대해 더 고심해봐야 할 것 같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시민단체 측 관계자는 "김 변호사에 대한 고소·고발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변호사는 지난해 12월20일 자유한국당 추천 몫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비상임위원으로 임명됐지만, 세월호 유족 단체 등이 강하게 반대하고, 회의 참석을 저지하는 등 반발이 거세자 자진 사퇴했다. 김 변호사는 사퇴서를 낸 당일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한편 특조위 관계자에 따르면 김 변호사가 지난 13일 특조위에 제출한 사표는 지난 16일 청와대로부터 최종 수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wakeu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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