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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日서 외친 "강제 동원 배상!"…500회 맞은 '양심의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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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주 수요일 서울의 일본 대사관 앞에서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수요 집회가 열립니다. 일본에서는 금요일이면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정부와 기업이 사죄하라는 '금요행동'이라는 집회가 개최되는데요, 어제(17일)로 이 집회가 5백 회를 맞았습니다.

도쿄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도쿄 한복판 마루노우치의 고층 빌딩가.

강제동원 피고 기업인 미쓰비시 중공업 본사 앞에서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는 '금요 행동' 집회가 열렸습니다.

2007년부터 시작해 500회째. 찬바람 속에서 집회에 나선 일본 측 참가자 40여 명과 한국에서 온 지원 모임 회원 20여 명은 여느 때처럼 번갈아 발언과 구호를 이어갔습니다.

[다카하시 마코토/집회 주최자 : 원고들의 고생을 생각하면 (저희들은) 고생이라고 느끼지 않습니다. 오히려 저희가 힘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집회에 참석한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는 다카하시 대표와 함께 미쓰비시 측 담당자를 비공개 면담하고 대법원 판결 이행과 사과를 거듭 요구했습니다.

미쓰비시 중공업 측이 피해자 본인과 얼굴을 마주한 것은 처음입니다.

[양금덕 할머니 (91세)/강제동원 피해자 : 사죄하는 것을 내가 귀로 듣고 죽어야 원한을 풀겠습니다.]

500 차례, 이 자리에서 같은 목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그러나 피고 기업들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본 정부는 강제동원 문제의 해결에 여전히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유성재 기자(ven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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