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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美 언론 연일 해리스 '콧수염' 주목…CNN은 '인종차별'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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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CNN, WP 등 '콧수염 논란' 보도

CNN "韓, 놀라울 정도로 외국인 혐오 흔해"

뉴시스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지난해 11월6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2020.01.18.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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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한국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미대사를 향한 반감이 커진 상황을 두고 미 언론들이 연일 '콧수염'에 주목하고 있다. 반일 감정이 심한 한국에서 일본인을 연상시키는 외양이 한국인들의 분노를 불렀다는 내용이다.

17일(현지시간) CNN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해리스 대사의 콧수염이 한국인들로부터 격렬한 비난을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도 비슷한 내용의 보도를 했었다.

NYT와 달리 CNN과 WP는 해리스 대사가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북한 개별관광 추진 구상에 제동을 걸어 외교 결례 논란이 일어난 현 상황은 거론하지 않았다. 이 매체들은 해리스 대사가 일본인 어머니를 둔 데다 일본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한일 관계에 주목했다.

CNN은 "최근 미국 대사에게 쏟아진 비난 중 가장 이상한 비난"이라고 평가했다.

CNN은 이른바 콧수염 논란은 복합적인 상황이 반영된 결과라고 보도했다. 한국 내 반일 감정이 여전한 데다, 단일민족을 내세우는 한국 사회에 인종차별이 만연하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방위비 분담금 400% 인상 요구로 수십년된 한미 동맹에 균열이 생긴 상황도 문제라고 CNN은 짚었다.

CNN은 A급 전범 도조 히데키 등 일본의 가장 유명한 전쟁 지도자 몇몇이 콧수염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 일본의 지배하에 많은 한국인이 잔인하게 살해된 건 여전히 한국 노인들에게 살아있는 기억이며, 남한과 북한 모두에서 반일 문제가 매우 감정적인 주제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리스 대사 논란을 한국 사회의 포용력과 연결 지었다.

CNN은 미국 시민인 해리스 대사를 일본 혈통과 연관지어 비판하는 건 미국에서라면 인종차별로 간주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인종적 다양성이 없는 동질적인(homogenous) 사회"라며 "혼혈 가정은 드물고 외국인 혐오는 놀라울 정도로 흔하다"고 전했다.

WP는 한일 강제노역 문제 등을 언급하면서 "해리스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 때문에 공격받고 있는 유일한 대사는 아니다. 하지만 최소한 콧수염 문제에서는, 그가 물러서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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