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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중국 경제 성장률 6.1%… 29년 최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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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GDP 1만달러 달성, “샤오캉 사회 진입 명분”

세계일보

중국이 2019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6.1%로 잠정 집계했다. 미국과의 전면적인 경제 전쟁 속에서도 일단 지난해 초 설정했던 성장률 목표치를 지켜냈다. 특히 중국은 1인당 국민소득 1만 달러 시대를 열면서 전면적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진입을 대내외에 홍보할 수 있는 명분을 확보했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2019년 성장률은 6.1%를 기록했다. 2019년 1분기 6.4%를 기록했지만 2, 3, 4분기 각각 6.2%, 6.0%, 6.0%로 하락하면서 결국 6.1%로 마무리됐다.

톈안먼(天安門) 사태 직후인 1990년 3.9%를 기록한 이후 2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고도 성장기를 지난 중국은 현재 경제 연착륙 과정에 있다.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중국 경제는 2010년을 마지막으로 10.6%를 기록한 이후 한 자릿수로 내려왔다. 2011년 9.6%, 2013년 7.8%, 2015년 6.9%, 2016년 6.7%, 2018년 6.6%를 기록하는 등 하향 추세가 뚜렷하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경제의 하방압력이 극심한 가운데 연초 설정했던 ‘6.0∼6.5%’ 구간 목표치 달성에 성공했다. 올해는 다소 경제 운용에 여유가 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미국과 1단계 무역 합의 서명을 통해 경제 불확실성을 상당히 감소시켰다. 또 최근 일부 주요 경제 지표가 호전되면서 중국 경기가 바닥을 치고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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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에 대한 이런 긍정적인 기대는 1인당 GDP 1만 달러 시대 진입과 맞물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절대 권력을 더욱 강화하는 기재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공산당은 창당 100주년이 되는 2021년 ‘전면적인 샤오캉 사회’ 완수 목표를 세운 바 있다. 1인당 GDP 1만 달러 돌파는 이를 달성했다는 주요한 근거가 될 수 있어서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국내외의 위험과 도전이 명백히 증가한 복잡한 국면이 펼쳐진 작년 국민 경제를 전체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한 가운데 주요 예상 목표를 달성했다”며 “전면적 샤오캉 사회 건설을 위한 굳건한 기초를 쌓았다”고 자평한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중진국 함정’에 대한 경계 목소리가 있다. 실제로 세계 많은 신흥시장 국가들도 고속성장 기간을 거쳐 중간소득 수준에 이르렀지만 계속해서 성장 동력을 유지하지 못해 주저앉은 사례는 많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소득 구조를 개선하고 내수를 확대하며 기술을 혁신해 중진국의 함정을 피해가야 한다”는 지적을 하고있다. 특히 중국 빈부 격차는 심각한 사회문제다. 2017년 중국 지니계수는 0.467로 0.5에 근접하고 있다. 불평등 척도로 쓰이는 지니계수는 0.4가 넘으면 그 사회 불평등 정도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간주된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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