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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마힌드라 사장, 산은에 쌍용차 2022년 흑자전환 계획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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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의 대주주 마힌드라가 2022년까지 쌍용차를 흑자로 전환시키겠다는 내용의 사업계획을 산업은행에 구두로 제출하고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힌드라가 쌍용차의 흑자전환 목표 시점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일보

16일 쌍용차의 최대 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파완 고엔카 사장이 서울 여의도 KDB 산업은행 본사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쌍용차 이사회 의장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파완 고엔카 사장은 17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이목희 부위원장과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문성현 위원장을 면담했다.

이 부위원장은 고엔카 사장이 자신에게 "쌍용차에 대한 투자 의지는 확고하다"며 "2022년까지 손익분기점을 만들기 위한 일체의 사업계획을 산업은행에 제출했고, 이를 산은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쌍용차 측 또한 "고엔카 사장이 쌍용차 정상화를 위한 사업계획을 구두로 설명하고 산은이 이에 대해 청사진을 요구에 제출하겠다고 답한것으로 안다"며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힌드라가 산은에 쌍용차에 대한 자금지원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이 부위원장과 문 위원장은 고엔카 사장에 쌍용차의 중장기 비전이 없는 것이 문제며 미래차 전략을 잘 세우고 노사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으로 국민을 납득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산은은 지난해 이미 쌍용차에 1000억원의 대출을 해줬지만 쌍용차의 경영 정상화는 요원한 상황이다. 쌍용차가 올해 산업은행에 갚아야 할 대출금만 900억원에 달한다.

16일 입국한 고엔카 사장은 입국 직후 쌍용차 평택 공장에서 가진 임직원과의 간담회에서 이사회 승인을 거쳐 쌍용차에 23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단, 산업은행이 쌍용차를 지원할 경우라는 단서를 언급했다. 이 자리에서 고엔카 사장은 구체적인 투자 방법은 말하기 어렵지만, 쌍용차를 단기적으로 보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쌍용차는 이달 말 화상 이사회를 개최한다.

고엔카 사장은 이어 서울 여의도에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만났다. 산은은 면담이 끝난 뒤 자료를 통해 "마힌드라는 쌍용차에 대한 투자 의지를 밝히면서 경영 정상화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직접 투자하는 계획 외에도 쌍용차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유수의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안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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