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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한은 금리인하 '숨고르기' 신호…국고채 금리 전구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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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물 0.7bp, 10년물 4.0bp ↑

뉴스1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해 금융통화위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0.1.1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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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민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금리인하 속도조절을 시사하자 국고채 금리가 전구간에서 상승세를 보였다.(채권 가격 하락)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7bp(1bp=0.01%) 오른 연 1.433%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4.0bp 상승한 1.741%에 마감했다. 1년물 금리는 0.8bp 오른 1.341%, 5년물 금리는 1.7bp 오른 1.553%로 거래를 마쳤다.

초장기물인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4.0bp, 3.8bp 오른 1.723%, 1.676%으로 마감했다. 50년물 금리는 3.9bp 상승한 1.67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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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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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 금리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한은 금통위는 새해 첫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1.25%로 동결하고 당분간 동결 기조의 연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경기 개선 속도와 부동산 시장 상황을 확인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거시 경제 흐름과 금융안정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는 것이 한은의 통화정책 목표"라며 "완화기조를 어느 정도로 유지할지는 금융안정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은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이하 통방문)에 "국내경제는 부진이 일부 완화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는 문구를 추가하며 기준금리 동결의 배경을 설명했다. 디플레이션(경기침체속 물가하락) 우려감이 팽배했던 지난해와는 통방문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이외에도 당분간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신호가 다수 명시됐다.

또 지난해 통방문에서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꾸준히 명시했던 것과 달리 이달 통방문에선 '가계대출은 증가규모가 확대됐으며 주택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정부의 집값잡기에 협조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한은의 경기전망이 잠재성장률을 하회하고 있어 연내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열려있다"면서 "결국 채권시장은 점차적으로 2분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해 나가겠지만, 미·중 무역 1차 합의 이후 심리지표 개선 기대도 상존하고 있어 1분기까지는 3년물 금리가 1.4% 내외에서 등락하고, 1분기 말부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해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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