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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KBL "외국인 선수 인종차별 인신공격에 법적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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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전주 KCC에서 활약 중인 귀화 선수 라건아. (KBL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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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이 외국인 선수를 향한 인종차별적 인신공격에 법적 조치를 포함한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KBL은 17일 최근 국내 프로농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귀화 선수, 외국인 선수를 대상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 인신공격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근 라건아(전주 KCC)와 브랜든 브라운(안양 KGC)은 자신들이 SNS를 통해 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흑인을 비하하고 선수 부모를 욕하는 등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이 가득했다.

라건아가 먼저 지난 15일 "나는 이런 종류의 메시지를 매일같이 한국인들에게 받는다. 보통 차단하고 말지만 이런 문제를 매일 헤쳐나가야 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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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 인스타그램. © 뉴스1


브라운도 16일 비슷한 내용의 메시지를 공개하며 "휴대폰에서만 강한 척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너는 농구에 전념해야 한다"며 "한국 국가대표로 뛰는 만큼 너의 딸과 한국 어린이들의 존경을 받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라건아를 격려했다.

그러자 KBL이 나섰다. KBL은 "선수들의 인권 보호를 위해 10개 구단 귀화 선수 및 외국인 선수를 대상으로 모든 인종차별 피해사례를 조사한 후 법적 대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어 "10개 구단과 함께 스포츠 팬들의 건전한 프로농구 관람 문화 정착을 위한 다양하고 지속적인 홍보 활동을 병행할 예정"이라며 "해당 사항과 관련해 선수들이 보다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KBL 제도 및 규정 정비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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