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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장충 찾은 김연경 "감동적인 결과에 여운 남아, 4~6주 휴식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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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드람 2019~2020 V리그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의 경기가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에 도쿄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선물한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0. 1. 16.장충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복근 부상을 당한 김연경(32·엑자시바시)이 당분간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김연경은 16일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의 V리그 맞대결이 열린 서울 장충체육관을 찾아 경기를 관전했다. 김연경은 태국서 열린 올림픽 예선에서 복근 부상을 입은 채로 결승전에 출전해 22득점을 기록하며 한국의 본선 3회 연속 진출을 이끌었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김연경은 “병원에서 4~6주 진단을 받았다. 복근은 아예 쓰면 안 되는 부위라 그냥 휴식을 취해야 할 것 같다. 18일 터키로 들어가 구단과 상의해야 한다. 상태를 봐야 하는데 가능하면 한국에서 관리받고 싶다”라는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자연스러운 자극은 괜찮다고 하더라. 누워 있는 것보다 걷는 게 낫다. 배구 열기를 느끼고 싶은 마음도 있다”라며 장충체육관을 방문한 배경을 밝혔다.

김연경은 예선 비하인드 스토리도 꺼냈다. 그는 “예선은 너무 힘들었다. 말은 안 했지만 걱정도 많이 했다. 절실했기 때문에 더 그랬다”라면서 “사실 메디컬 쪽에서는 안 하는 게 맞다고 했다. 더 심해질 거라 나중을 위해서 하지 말자고 했다. 감독님도 인생의 한 부분일뿐이라며 말렸다. 다른 선수도 있으니 쉬라고 했다. 뛰라고 했다면 싫었을 수도 있는데 오히려 걱정하는 눈빛 때문에 고민 없이 뛰겠다고 했다. 다행히 준결승에서 다른 선수들이 잘해줬다. 저도 결승을 뛰고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부상 투혼을 발휘해 어렵게 티켓을 딴 만큼 김연경은 고무된 표정이었다. “이번 예선은 어느 때보다 감동적이었다. 여운이 길게 남아 있는 것 같다. 선수들이 끈끈한 분위기 속에서 뛰었다. 하나 되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결과가 안 좋았다면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저는 개인적으로 리그도 포기하고 왔다. 쪽박 아니면 대박이었는데 다행이다.”

김연경에게는 사실상 마지막이 될 올림픽에서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44년 만의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김연경은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라바리니 감독 체제에 다들 잘 따라가고 있다. 쉽지 않지만 가능성은 있다. 우리 의지만 있다면 할 만하다고 본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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