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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땅볼러’ 뷰캐넌, 성공 열쇠는 삼성 내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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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1)은 땅볼 유도에 능하다. 연착륙하려면, 삼성 내야진의 역할이 중요하다.

삼성은 16일 외국인 선수의 마지막 퍼즐로 뷰캐넌을 낙점했다. 뷰캐넌은 계약금 10만달러(약 1억2000만원), 연봉 60만달러(7억원), 인센티브 15만달러(1억7000만원) 등 최대총액 85만달러(약 10억원)의 조건에 사인했다. 이로써 삼성은 투수 벤 라이블리(28), 타자 타일러 살라디노(31), 뷰캐넌으로 올해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2010년 메이저리그(MLB)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 231순위로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은 뷰캐넌은 땅볼 유도가 장점이다. 신인 시절부터 ‘땅볼 유도에 능한 패스트볼을 갖춘 선수’라는 평가를 들었다.

매일경제

뷰캐넌은 땅볼 유도에 능한 투수다. 삼성 내야진의 수비가 뷰캐넌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BBNews=News1


MLB 35경기를 뛰었으나 2016년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냈다. 2017년부터는 일본으로 건너가 야쿠르트 스왈로스 소속으로 활동했다. 커리어 내내 땅볼 비율은 높았고 탈삼진은 적었다.

뷰캐넌은 마이너리그 통산 7시즌 130경기 759⅓이닝 51승 39패 평균자책점(ERA) 3.86을 기록했다. 9이닝당 탈삼진은 5.57개였던 대신 땅볼 비율 45%를 넘긴 시즌은 5번이나 있었다.

MLB에서는 35경기 192⅓이닝 8승 17패 ERA 5.01 성적을 남겼다. 빅리그 땅볼 비율은 49.3%에 이르렀다.

일본에서는 통산 71경기 433⅔이닝 20승 30패 ERA 4.07을 기록했다. 2019년은 18경기 99⅔이닝 4승 6패 ERA 4.79 성적을 거둔 후 팀을 나왔다. 불운이 따랐다. 59승 82패로 12팀 가운데 최하위였던 야쿠르트는 내야 수비가 크게 불안했고, 뷰캐넌을 돕지 못했다.

땅볼 유도는 삼진에 비해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잡아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동료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땅볼 타구를 유도했지만 내야수가 실책성 플레이를 저지른다면 이는 고스란히 투수의 부담이다.

삼성은 2019년 총 105개 실책으로 리그 최다 4위에 올랐다. 유격수 이학주(30)가 불안한 수비를 노출했고, 3루수 이원석(34) 역시 실책 13개로 예년 같지 않았다. 79개 실책을 기록한 2018년과 비교하면 크게 흔들린 한 해였다.

김상수(30)도 실책이 10개였다. 두 자릿수 실책을 기록한 선수가 3명인 팀은 삼성과 한화 이글스(송광민·정은원·오선진), 두 팀뿐이다.

살라디노의 가세는 내야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다. MLB에서도 수비로 살아남았던 살라디노는 내야 멀티 포지션이 가능하다. 3루에 안착할 경우 이원석은 1루로 전향해 교통정리가 이뤄진다.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외국인 투수의 활약이 중요하다. 외국인 투수가 성공하려면 동료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내야 수비를 안정화할수록 뷰캐넌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mungbean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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