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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욕심보다는 안정을”…삼성, 외인 투수에 사활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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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이번엔 무조건 달라야죠.”

프로야구 삼성이 16일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앞서 계약한 투수 벤 라이블리, 타자 타일러 살라디노에 이어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과 계약을 마쳤다. 뷰캐넌은 최대총액 85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연봉 60만 달러·인센티브 15만 달러)에 사인했다.

삼성은 지난 시즌 8위였다. 반등을 위해선 당연히 외인 세 명 모두 잘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투수의 활약도에는 더 신경이 쓰인다. 최근 몇 년간 성공한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매번 부상, 부진으로 방출과 대체자원 영입을 반복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그동안 빠른 볼, 구위 위주의 선수를 데려왔다. 계속 실패했기에 한 방에 만회해보려는 욕심이 있었다”고 인정한 뒤 “이번엔 정말 반전이 필요했다. ‘대박’을 노리기보다는 한 시즌 내내 건강히, 꾸준히 던지는 것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라이블리와 뷰캐넌은 주어진 여건 속 가장 적합한 선수였다. 라이블리는 지난해 후반 덱 맥과이어의 대체선수로 합류해 검증을 거쳤다. 공격적인 피칭 스타일로 9경기 57이닝서 4승4패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했다.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많은 후보군 중 최선의 카드를 추렸다. 하지만 계약 조건이나 선수 신분 등이 여의치 않았다. 몇몇 선수는 메이저리그의 오퍼를 기다리겠다며 시간을 끌었다. 삼성으로선 약 2주 뒤 스프링캠프를 떠나야 해 더 지체할 수 없었다. 현시점에서 뷰캐넌의 영입이 최선이라 판단했다.

뷰캐넌은 미국 메이저리그는 물론 일본프로리그서 아시아 야구를 경험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는 2017년부터 3년간 야쿠르트에서 뛰었다. 지난 시즌에는 전반기 고전했지만 후반기에 맹활약했다. 총 18경기 99⅔이닝서 4승6패 평균자책점 4.79를 기록했다. 삼성 관계자는 “야쿠르트는 내야 수비가 불안한 팀이다. 그 속에서도 피칭 내용이 정말 좋았다”며 “이닝 소화 능력을 갖췄고 매력적인 컷패스트볼을 구사한다.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 적합한 땅볼 유도형 투수”라고 설명했다.

그간 반복해온 수많은 실패에 삼성은 “드릴 말씀이 없을 정도”라며 고개를 숙였다. 동시에 올해는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주사위는 이제 막 던져졌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삼성 제공(데이비드 뷰캐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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