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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솔레이마니는 개XX" 트럼프, 절제하다가 다시 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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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3일 미군 드론 폭격으로 폭사한 이란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를 '개XX(son of bitch)'라 부르며 비난했다.

미 폭스뉴스와 더힐 등은 14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미 위스콘신 대학교 밀워키 캠퍼스에서 열린 재선 유세에서 "많은 젊은 남녀가 솔레이마니의 소행으로 팔, 다리 없이 걸어 다니게 됐다. 그는 도로 매설 폭탄의 왕이었다. 이 '개XX' 때문에 많은 사람이 팔과 다리를 잃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정치적 라이벌을 '사기꾼 힐러리(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졸린 조(조 바이든 전 부통령)' '미친 버니(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으로 부르는 등 막말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해 10월에도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제거 직후 "그는 개처럼 죽었다" "양아치" "쓸개 빠진 짐승" 같은 표현으로 모욕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솔레이마니에 대해선 폭살(爆殺) 후 열흘이 지나도록 비교적 표현을 절제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솔레이마니 살해 보복으로 이라크 내 미군 주둔 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한 뒤 8일 가진 대국민 연설 때에도 평소와 달리 근엄한 표정으로 준비된 원고를 읽기만 했다. 이는 이란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기 위해 거친 발언을 삼가는 것으로 해석됐다.

[조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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