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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전기차에 승부수 던진 기아차, 2025년까지 11종 풀라인업 구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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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기아자동차가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2025년까지 11종의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내년 전기차 전용 모델을 출시한다. 2025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6.6%까지 확보하고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25%까지 확대한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14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재무 및 투자 목표'를 공개했다. 기아차가 CEO 주재 기업설명회(IR)를 통해 투자자들과 소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돼 오후까지 이어진 '인베스터 데이' 행사에서는 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기아차의 친환경차 비전이 공개됐으며 투자자들의 다양한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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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우 기아차 사장이 14일 열린 기아차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중장기 재무 전략 목표를 발표하고 있다./사진=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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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아차는 내연기관과 친환경차를 포함한 2025년 글로벌 시장 판매 목표를 350만대로 제시했으며,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되는 2026년에는 전기차 50만대, 친환경차 10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11종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전기차 보급이 이미 확대되고 있는 미국, 유럽 시장 등 선진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까지 확대해 주력시장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단기적으로는 2021년 기아차의 전기차 플랫폼이 적용된 전용 전기차 모델을 출시한다. 승용차와 SUV의 경계를 허무는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전용 전기차는 1회 충전 시 최대 50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20분 이내에 초고속으로 충전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아차 전기차 배터리 수급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기아차 관계자는 "2022년까지 사용할만한 배터리 물량은 이미 확보했으며 그 이후 물량은 경쟁 입찰을 통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2025년까지 50만대, 2029년까지 74만대의 배터리 물량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판매 확대를 위해 기아차는 원가 구조와 판매 방식에서도 혁신을 꾀한다. 전기차 아키텍처(차량 기본 골격) 개발 체계를 도입해 상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시장의 니즈를 반영하고 원가를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전기차 판매 방식에서도 맞춤형 구독 모델 같은 구매 부담을 완화하는 방식이나 전기차 배터리 렌탈·리스 같은 중고 배터리 관련 사업도 검토 중이다.


또한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기반의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도 확장한다. 우선 주요 거점에 모빌리티 허브를 구축하고 이를 잇는 도심 셔틀형 자율주행 목적기반모빌리티(PBV)를 개발, 도입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2022년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 후 2024년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을 추진, 글로벌 완성차 업체 및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물류, 유통 등 운송 분야에서 신규 수익모델을 발굴하고 기업고객 대상 PBV 시장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이날 기아차는 2025년까지 29조원을 투자하고 영업이익률 6%, ROE 10.6%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재무 목표를 발표했다. 투자 재원은 기존의 내연기관 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통해 마련하며 전기차와 모빌리티 솔루션 등 미래 사업 리더십 확보를 위해 투자 역량을 집중한다.


박 사장은 "기아차의 플랜S는 전기차와 모빌리티 솔루션이라는 양대 축을 중심으로 한 선제적인 미래 사업 전환 계획"이라며 "고객 최우선 관점의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혁신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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