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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마지막 올림픽" 김연경의 도전, 든든한 후배들이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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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연경이 13일 인천공항에서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인천공항 | 정다워기자


[인천공항=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마지막 올림픽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자배구대표팀 에이스 김연경(32·엑자시바시)은 지난 7~12일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아시아대륙예선에서 부상을 안고 뛰었다. 조별리그, 준결승까지는 경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으나 태국과의 결승전에서 22득점을 기록하며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김연경의 활약 끝에 한국은 본선행 티켓을 획득했다.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김연경은 “힘든 점도 있었지만 많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 코칭스태프에게도 감사한다. 모든 분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해줘서 지금의 결과가 나왔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김연경은 복근 부상으로 인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김연경은 “메디컬 담당하시는 분들이 경기 출전을 권유하지 않으셨다. 감독님과 코치님도 권유하지 못하실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게 얼마나 중요한 대회인지 알고 있었고 저도 여기에 모든 것을 걸고 싶었다. 결승전에서 어느 정도 제 활약이 보탬이 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부상으로 인한 아픔보다 도쿄행 의지가 강했다고 털어놨다.

1988년생인 김연경은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에 도전한다. 공격수인 김연경이 4년 후에는 태극마크를 다는 게 쉽지 않다. 김연경 스스로도 도쿄 대회를 마지막으로 여기고 있다. 그는 “마지막이라고 항상 생각하면서 도쿄 올림픽을 대비했다. 아직 확답은 못드리겠지만 그래도 올림픽은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도 나이가 있어서 그럴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지난 런던, 리우 대회에서도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두 번의 대회에서는 각각 4강, 8강에 들었지만 메달을 따지는 못했다. 김연경은 “사실 메달을 따는 게 쉽지는 않다. 워낙 잘하는 나라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쉽지 않은 것에 도전하는 것은 재미있기 때문에 선수들은 열심히 할 것이고 ”라며 마지막 올림픽에서는 메달을 따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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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영(왼쪽)과 이재영이 13일 인천공항에서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인천공항 | 정다워



김연경 혼자만의 도전은 아니다. 김연경과 함께 레프트를 담당하는 이재영은 확실히 주축으로 성장했다. 또 다른 레프트 강소휘도 김연경이 빠진 경기에서 제 몫을 했다. 세터 이다영은 확실히 아시아에서도 손 꼽히는 수준의 세터로 도약했다. 김연경은 “제가 이번 대회 MVP를 꼽는다면 이재영 선수다. 재영 선수에게 정말 고맙고 저 대신 코트에 들어간 강소휘 선수를 비롯한 후배들이 성장했다는 것을 느꼈다. 이번에는 정말 예감이 좋다”라며 후배들을 칭찬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의 존재도 팀을 더 강하게 하는 요인이다. 김연경은 “제가 해외에서 많이 뛰었고 많은 감독님과 함께했지만 그 가운데 최고다. 경기 준비도 대단하고 판단 능력도 그렇다. 연습할 때 가르쳐주시는 점도 좋다. 빈틈이 없는 지도자 밑에서 한다는 점이 기쁘고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는 점도 뿌듯하다. 새 감독님 체계에서 무언가를 이룰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라바리니 감독 체제에서 한 발자국 도약할 것 같다는 기대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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