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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한국스포츠를 이끌 밀레니엄 키즈⑦] KT 특급신인 소형준 "KT는 기회의 팀, 목표는 신인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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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20 KBO 신인 드래프트’가 2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1차에서 kt에 지명된 유신고 소형준이 유니폼을 입은 후 이숭용 단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당연히 신인왕이 목표입니다.”

KT 루키 소형준(19)의 목소리는 밝고 당찼다. 소형준은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연고 지역에 있는 유신고등학교 출신이기도 하지만 고교시절부터 특급 유망주로 꼽힌 만큼 소형준에 대한 KT의 기대감은 매우 크다. KT가 소형준에게 안긴 계약금 3억6000만원에서도 높은 기대치를 가늠할 수 있다. 오래 전부터 직접 야구장을 찾을 정도로 소형준을 눈여겨 본 KT 이숭용 단장은 “연고지 고교 출신으로 1학년때부터 꾸준히 관심을 가졌던 기대주다. 부드럽고 안정된 투구 메커니즘과 제구력, 경기운영 능력 등 장점이 많은 투수로 미래 KT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기쁨을 드러낸 바 있다. 소형준도 “연고지 구단의 유니폼을 입게 돼서 기쁘고 지명해 준 KT에 감사하다. KT는 기회와 도전의 구단이기에 더욱 기대되고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지만 열심히 배우고 익혀 미래 선발진의 주축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장 188㎝, 몸무게 90㎏의 건장한 체격을 갖춘 소형준은 140㎞ 중후반대의 힘 있는 패스트볼과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브레이킹 볼을 구사하는 우완 정통파 투수다. 지난해 청룡기.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유신고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황금사자기는 사실상 소형준의 독무대나 다름 없었다. 소형준은 지난 2006년 이후 13년 만에 유신고의 결승 진출을 견인하는 한편 결승전에서 5.1이닝 무실점 역투로 승리 투수가 되며 유신고의 사상 첫 황금사자기 우승을 이끌었다. 대회 최우수선수상과 수훈상의 주인공도 소형준이었다. 지난해 10월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엔 고교생이면서 당당히 대학생 형들과 함께 대표선수로 참가하기도 했다.

KT는 지난해 마운드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뤄냈다. 투수들이 자기 몸에 맞는 보직을 찾았고, 한층 짜임새 있는 투수진이 완성됐다. 여기에 특급신인 소형준이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KT 마운드의 미래는 밝다. 소형준은 “예전부터 KT는 신인 선수들에게 기회가 열려있는 팀이라고 생각해 꼭 입단하고 싶었다”면서 “작년 유신고에서는 불펜 투수로 뛰었지만 프로에서는 선발 투수로 뛰고 싶은 마음이 있다. 물론 내가 잘해야 한다. 만약 불펜으로 시즌을 시작해도 이질감은 없다. 내 공을 던지면서 선발로 나서는 선배 투수들을 보며 배울 것”이라고 말했다.

소형준은 1월부터 본격적으로 수원KT위즈파크에 출근하면서 체계적인 프로식 훈련을 받고 있다. “크게 다른 건 없지만 디테일적인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한 소형준의 눈빛은 호기심으로 반짝반짝 빛났다. 최근 KBO리그에 입단한 신인 선수들이 그렇듯 소형준도 패기와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있었다. 소형준의 목표는 당연히 신인왕이다. 강백호에 이은 KT산(産) 특급 신인이 2020시즌을 밝게 빛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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