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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발전소 석탄운반선에 전기 공급해 미세먼지 연간 285t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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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보령·태안화력 부두·선박에 AMP 설치

연합뉴스

보령화력 3부두 석탄취급설비
[연합뉴스 자료사진]



(홍성=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충남도와 도내 석탄화력발전소가 대형 석탄운반선이 배출하는 미세먼지 줄이기에 나섰다.

19일 충남도에 따르면 동서발전은 당진화력 1∼3부두와 석탄운반선 한 척에 육상전력 공급설비(AMP)를 설치, 20일부터 가동한다.

중부발전도 보령화력 3부두와 석탄운반선 한 척, 서부발전 역시 태안화력 1·2부두와 선박 2척에 각각 26일부터 AMP를 운영한다.

보령화력 1·2부두와 신보령화력 1부두, 석탄운반선 6척에는 내년 상반기 중 AMP 설치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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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령화력 부두에 정박 중인 유연탄 운반선
[연합뉴스 자료사진]



벙커C유가 연료인 석탄운반선은 그동안 석탄을 하역할 때 동력 확보를 위해 엔진을 가동,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물질을 대량 배출해 왔다.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석탄운반선에 직접 공급하면 선박 엔진을 가동하지 않아도 된다.

AMP를 활용하면 벙커C유를 사용할 때보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98%까지 줄일 수 있다.

연간 보령화력 230t, 태안화력 30t, 당진화력 25t 등 모두 285t의 대기오염물질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2016년 기준 도내 대형 선박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1만510t으로 집계됐다.

AMP 설치는 충남도와 발전 3사가 함께 운영 중인 상생발전협의회에서 제안됐으며, 설치비 122억원이 투입됐다.

충남도는 내년부터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와 당진항 부두에도 AMP를 설치할 계획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해상 미세먼지 배출 주범으로 꼽히는 대형 선박들이 하역 작업을 할 때만이라도 엔진을 정지하면 상당한 미세먼지 감축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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