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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구자경 LG회장 마지막길…최태원·정의선 등 조문 행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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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사장단 30여명 합동 조문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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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지난 14일 타계한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빈소에 사흘째 정·재계 주요인사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오후 최태원 SK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은 서울 시내 모 대학병원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전했다. 최 회장과 정 부회장은 각각 따로 방문해 빈소에 30분 가량 머물렀다.


앞서 정몽규 HDC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등이 조문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전날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도 빈소를 찾았다.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고인의 손자인 구광모 LG회장을 포함한 직계 유족들은 조문객을 맞고 있다. 구 명예회장의 장례식은 고인의 뜻에 따라 비공개 가족장으로 치러졌지만 이튿날인 15일부터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날 오전 가장 먼저 LG 사장단 30여명이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을 기렸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을 비롯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이 빈소를 찾아 구 명예회장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올해 새로 선임된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권봉석 LG전자 사장 뿐 아니라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송대현 LG전자 사장, 박형세 LG전자 부사장 등도 함께 빈소를 찾았다.


현업을 떠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등도 오후 3시께 고인을 추모했다. 조성진 부회장은 고인에 대해 "현장을 좋아하셨던 분"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과거 구자경 명예회장의 발탁으로 세탁기 개발 팀장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를 찾은 이문호 LG 공익재단 이사장은 고인에 대해 "여러 가지 농업 기술을 전파하려 하시고 축산업도 잘해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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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조문을 마친 뒤 "매우 신중하시고 침착하신 분"이라며 "우리 집안과도 좋은 사이였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CJ가와 LG가의 연을 말하는 것으로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맏아들 이맹희 전 CJ그룹 명예회장의 부인 손복남 여사의 동생이 손 회장이다. 손 회장은 첫날부터 빈소를 지키던 권영수 LG 부회장이 배웅했다.


이후에는 범LG가(家)인 구자열 LS 회장이 장례식장에 방문해 고인을 애도했다. 구자열 회장은 고인의 형제 고(故) 구평회 회장의 아들이다.


LG가와 3대에 걸쳐 동업한 GS 허씨 일가로는 전날에 이어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다녀갔다. 신임 허태수 GS 회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허윤홍 GS건설 부사장 등 GS 일가 경영진 10여명, 권태신 부회장 등 전경련 임원진과 함께였다.


정계에서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조문했다. 그는 고인을 "세계를 향해 개척하는 개척자"라고 표현하며 "구광모 회장에게 'LG를 혁신하고 재벌 도약의 계기를 만드는 것 같아 좋다'고 위로했다"고 전했다.


구 명예회장은 지난 14일 오전 10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LG그룹의 창업주인 구인회 명예회장의 6남 4녀 중 장남으로 1925년 태어나 LG그룹 2대 회장을 역임했다.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지고 발인은 17일 오전이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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