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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文대통령 35분 만난 美비건 "대화 통한 비핵화 입장 변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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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대화·협상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 생각에 변함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본관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접견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그간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비건 대표의 노력을 평가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과 비건 대표 접견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35분간 진행됐다.

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11시부터 35분간 청와대 본관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를 접견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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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이라는 역사적 과제를 이루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접견과 관련 "대화는 전반적으로 대단히 진지한 분위기였다"며 "남·북·미 정상의 결단으로 2년전에 비해서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는 점, 그리고 현재 낙관과 비관이 공존하는 엄중한 상황이라는 점에 대해 인식 공유가 있었고,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대화와 협상 밖에 없다는 점과 관련해 다양하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대북 협상을 이끌고 있는 비건 팀을 격려했고, 특히 엄중한 상황이지만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면서 "비건 대표가 외교부에서 발표한 '대화의 문은 계속 열려있다' '북과의 대화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연장선에서 대화가 이뤄졌다고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비건 대표는 문 대통령을 접견한 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별도로 면담했다. 한 부대변인은 "정 실장과 비건 대표는 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협상 진전을 위해 긴밀한 소통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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