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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서 가장 깊은 육지 찾았다…해수면보다 3.5㎞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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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남극 덴먼 빙하 밑에서 발견된 지구에서 가장 깊은 육지(왼쪽 사진의 진한 파란색 영역)와 남극 대륙에서의 덴먼 빙하 위치. 이곳의 가장 깊은 골짜기는 해발고도가 해수면보다 3.5㎞ 낮다. [자료 제공 = 어바인 캘리포니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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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가장 깊은 육지가 새롭게 발견됐다. 남극 대륙 동부의 덴먼 빙하 밑에서 발견된 협곡으로, 현재는 얼음으로 뒤덮여 있지만 해발고도가 해수면보다 무려 3.5㎞ 낮은 -3.5㎞로 확인됐다.

매튜 몰리겜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연구진은 지난 13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지구물리학회(AGU) 가을학회에서 남극 덴먼 빙하 밑에서 지구에서 가장 깊은 육지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몰리겜 교수는 "그동안 항공 레이더 관측만으로는 보는 데 한계가 있었던 빙하 밑 육지의 구조를 물리학적 예측을 통해 새롭게 밝혀냈다"며 "바다가 아닌 육지 중에서는 가장 깊은 곳"이라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 12일자에도 게재됐다.

연구진이 발견한 덴먼 빙하 밑 협곡의 해발고도는 -3.5㎞다. 땅의 표면이 노출돼 있는 육지 중 가장 깊은 아라비아 반도의 사해 호수 바닥(해발고도 -413m)과 비교하면 8.5배에 달하는 깊이다. 얼음으로 채워져 있는 이 협곡의 폭은 20㎞, 길이는 100㎞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깊은 협곡의 경우 항공에 탑재된 탐사 장비로 저주파 전파를 쏜 뒤 반사돼 나오는 전파를 분석하는 기존 레이더 탐사로는 정확한 구조를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밑바닥이 아닌 경사면에서 전파가 난반사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진은 육지를 뒤덮은 얼음의 양, 이동 속도를 토대로 빙하 밑 육지의 구조와 형태를 예측하고 이를 3D 지도로 나타냈다. 몰리겜 교수는 "예컨대 협곡의 형태나 거칠기는 빙하의 흐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협곡에 얼음이 얼마나 많이 들어가고 얼마나 빨리 움직이는지 파악하면 숨겨진 협곡 바닥의 깊이를 계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연구진의 분석기법은 지구 온난화 상황에서 남극 빙하의 변화를 정밀 예측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바다에서 가장 깊은 곳은 해저면의 깊이가 11㎞에 달하는 서태평양 마리아나 해구다. 단순히 패인 지형의 깊이가 가장 깊은 협곡은 중국 티베트 자치구의 얄룽 퉁포 그랜드 캐년으로, 골짜기 위에서 바닥까지의 깊이가 6㎞에 이르지만 바닥면의 해발고도는 해수면보다 높은 600m 수준이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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