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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유치원 3법’ 우선처리” 박용진, “약 올리냐?"는 한국당과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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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로텐더홀서 박 의원·한국당 간 ‘충돌’

세계일보

16일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유치원 3법’의 신속한 처리를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같은 자리에서 농성 중인 자유한국당 관계자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16일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이른바 ‘유치원 3법’(사립학교법·유아교육법·학교급식법 개정안)을 본회의에서 우선 처리하자고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에 같은 자리에서 무기한 농성을 벌이고 있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약 올리러 왔느냐, 쇼 그만하라"며 강하게 반발, 충돌이 빚어졌다.

박 의원은 이날 “유치원 3법은 본회의 안건 순서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과 검찰개혁 법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보다 여전히 뒤에 있다”면서 “유치원 3법이 먼저 발의됐고, 패스트트랙에도 먼저 지정됐으니 본회의에서 우선 처리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 의원은 “지난달 29일과 이달 10일 본회의에서도 유치원 3법은 항상 꼴찌 안건으로 상정됐다”며 “선거법이나 검찰개혁법보다 우리 아이들을 위한 유치원 3법을 먼저 처리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유치원 3법 발목을 잡는 것은 정쟁을 위해 아이들을 밟고 가겠다는 생각”이라고도 말했다.

그러자 로텐더홀에 있던 한국당 의원들과 지지자들 사이에서 “박용진 쇼 그만하라”, “정론관(국회 기자회견장) 가서 하라”는 등 고성이 터져나왔다. 박 의원이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의 고문변호사로 활동했다”고 하자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는 등 항의가 빗발치기도 했다.

박 의원이 기자회견을 마친 뒤 한국당 의원들의 농성장으로 찾아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등 합법적인 수단을 통한 의사진행 방해)를 철회해 달라고 요구하자 한국당 의원들은 “약 올리러 왔느냐”거나 “남의 자리에 와서 왜 이러느냐”, “그만하고 가라” 같은 날선 비판들을 쏟아내기도 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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